[MLS리뷰]'8경기 8골! 메시? 쏘니!' 손흥민, 정상빈 앞에서 멀티골 폭발 '4경기 연속골'...LAFC, 세인트루이스에 3-0 대승 '4연승'

기사입력 2025-09-28 11:42


[MLS리뷰]'8경기 8골! 메시? 쏘니!' 손흥민, 정상빈 앞에서 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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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쳤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활약이다. 'LA맨' 손흥민(33·LA FC)가 또 다시 터졌다.

LA FC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골을 앞세워 3대0 대승을 거뒀다. LA FC는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53으로 4위를 지켰다. LA FC는 이미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서부 콘퍼런스 7위를 확보하며, MLS컵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LA FC는 원정 11경기 무패를 달리며, 2010년 FC댈러스가 세운 MLS 역대 최다 원정 무패(12경기)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승리의 주역은 또 다시 '흥부 듀오'였다. 손흥민-부앙가 콤비는 지난 3경기에서 12골을 합작했다.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경기에서 부앙가가 3골을 몰아치자,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진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부앙가가 다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LA FC는 MLS 역사상 3경기 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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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의 맹활약을 앞세운 LA FC는 당당히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MLS는 최근 34~35라운드를 반영한 새로운 파워랭킹을 발표했는데, LA FC는 계단이나 상승해 6위에 위치했다. 리오넬 메시의 인터마이애미는 2계단 뛰어올랐지만 LA FC의 바로 밑인 7위에 포진했다. '흥부 듀오'를 상대하는 적장 데이비드 크리츨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그 듀오를 주목해야 한다. LA FC에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두 명이 있다.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막아야 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신바람을 탄 '흥부 듀오'를 막을 수는 없었다. 둘은 나란히 골맛을 봤다. 4경기에서 LA FC가 기록한 15골을 모두 넣는 기염을 토했다. 멀티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A매치 포함하면, 6경기 연속골이다. MLS 입성 후 치른 8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경기당 한 골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부앙가도 시즌 23호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를 바짝 추격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상빈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채 45분만에 교체아웃됐다. 정상빈은 7월 미네소타를 떠나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정상빈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9월 A매치 친선경기 훈련 영상에서 "9월 말에 흥민이 형과 대결한다. 나에겐 메시보다 흥민이 형이다"라며 기대감을 표출한 바 있지만, 선배의 활약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코리안 더비는 손흥민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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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이날 4-3-3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좌우에 부앙가와 앤드류 모란을 기용했다. 허리진에는 마키 델가도-에디 세구라-마티유 초이니어가 자리했다. 포백은 아르템 스몰리야코프-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르테우스-세르지 팔렌시아가 꾸렸다. 골문은 변함없이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시작과 함께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전반 2분 스루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요리스와 충돌했다. 정상빈은 경고를 받았다. LA FC가 이내 주도권을 잡았다. 7분 헤더 패스를 받은 델가도가 슈팅을 날렸다. 세인트루이스 수비 몸에 막혔다. 12분에는 왼쪽에서 스몰리야코프와 모란이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걸렸다.


기세를 탄 LA FC가 선제골을 넣었다. 15분 상대의 백패스 미스를 가로챈 부앙가가 아크 정면까지 치고 들어가며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린 볼은 골대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의 시즌 23호골. 득점 1위 리오넬 메시(24골)를 바짝 추격했다. 부앙가는 최근 4경기서 8골이라는 엄청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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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LA FC는 세인트루이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9분 델가도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20분에는 부앙가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초이니어의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세인트루이스가 반격했다.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이어졌다. LA FC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이 정상빈에 향했다. 정상빈이 뛰어들며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다. 제대로 맞지 않으며 요리스가 쉽게 잡아냈다.

LA FC가 다시 공격에 나섰다. 25분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홀로 서 있던 팔렌시아에게 연결됐다. 팔렌시아가 지체없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29분에는 팔렌시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32분에는 모란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LA FC가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35분 스몰리야코프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기어코 터졌다.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던 손흥민은 단 한번의 찬스를 살렸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골, 시즌 7호골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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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LA FC의 2-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상빈이 교체아웃됐다. 후반도 LA FC가 몰아붙였다. 후반 2분 부앙가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8분에는 손흥민이 왼쪽을 침투하며, 수비 한명을 제치고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볼은 오른쪽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15분 손흥민이 또 다시 폭발했다. 상대 압박을 풀고 전진 패스를 한 후 폭발적인 주력으로 골대 앞까지 도달했다. 왼쪽을 파고들던 스몰리야코프에게 찔러줬고, 스몰리야코프는 다시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수비 한명을 앞에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골이었다. 시즌 8호골.

21분 LA FC가 또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수비수 손에 맞았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온필드리뷰 결과, 판정이 바뀌었다. 세인트루이스가 반격했다. 31분 주앙 클라우스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앞서 왼쪽서 크로스한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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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LA FC가 다시 공세에 나섰다. 33분 부앙가가 왼쪽을 침투하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추가시간 클라우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48분에는 교체투입된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LA FC가 한걸음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종료 직전 세인트루이스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낸 LA FC응 3대0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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