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너 경고!" 中 유명심판, 모레노 뺨치는 무표정 퇴장 지시 '화제'…"연기대상감" 반응

기사입력 2025-09-29 18:36


"손흥민, 너 경고!" 中 유명심판, 모레노 뺨치는 무표정 퇴장 지시 '…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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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너 경고!" 中 유명심판, 모레노 뺨치는 무표정 퇴장 지시 '…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 일본의 경기. 중국 마닝 주심이 일본 이타쿠라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2.0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심판인 마닝이 '무표정 퇴장 지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28일, '창춘 야타이와 저장 FC의 중국슈퍼리그 25라운드가 마닝 주심의 판정으로 인해 경기 후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양팀은 뜨거운 혈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총 2장의 레드카드와 8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저장이 퇴장 2장, 경고 5장을 수집했다. 전반 24분, 마닝 주심은 저장 수비수 렁녹항에게 과도한 수비 행위를 이유로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로 정정됐다. 후반 34분엔 저장 미드필더 리티샹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 너 경고!" 中 유명심판, 모레노 뺨치는 무표정 퇴장 지시 '…
중계화면
반칙에 대한 판정이 아니라 판정을 내리면서 보인 행동이 논란이 됐다. '소후닷컴'은 '마닝 주심이 레드카드를 내밀면서 보인 과장된 행동은 광범위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스타일은 프로페셔널함과 동시에 약간의 연극적인 요소를 풍겼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 끝에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 출신인 저장 공격수 야고가 후반 추가시간 9분 극장 동점골을 넣었다.

중계화면에 포착된 마닝 주심의 표정에선 '단호함'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마닝 주심은 눈을 감고 입술을 꽉 다문채 오른손으로 레드카드를 높이 들고 있다. 흡사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퇴장을 명한 바이런 모레노 심판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에콰도르 출신 모레노 주심의 행동은 훗날 패러디물이 나올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소후닷컴'은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했다. '축구 심판은 경기 규칙을 집행하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안정적인 감정 상태를 유지하고, 감정 과잉 반응을 피하는 건 공정한 법 집행을 보장하는데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며 '마닝 주심의 과잉 행동은 그의 접근방식의 정당성과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 너 경고!" 中 유명심판, 모레노 뺨치는 무표정 퇴장 지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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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닝 주심은 지난해 1월 한국 대표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에서 주심으로 나서 손흥민 김민재 이기제 등 한국에만 5장의 무더기 경고를 내밀어 국내 축구팬에 친숙하다.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핵심 센터백 김민재는 8강 호주전에서 경고를 한장 더 받아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누적경고로 결장했다. 한국은 요르단에 충격패해 우승을 놓쳤다.

마닝 주심은 지난시즌 상하이 하이강과 산둥 타이산과 경기에서 산둥의 한국인 감독 최강희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마닝 주심은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꼽힌다. 아시안컵 결승전도 관장했다. 2026시즌에도 국제심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에선 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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