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락…힘겨운 中 상하이 ACLE 원정, 탈출구 보이지 않지만

기사입력 2025-10-01 00:30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대구iM뱅크파크/ K리그1/ 대구FC vs 울산HDFC/ 울산 단체/ 경기종료/ 무승부/ 아쉬움/ 사진 김재훈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대구iM뱅크파크/ K리그1/ 대구FC vs 울산HDFC/ 울산 신태용 감독/ 사진 김재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떨어져선 안되는 10위로 추락해 충격이다. 10위와 9위는 천양지차다. 10~11위의 경우 K리그2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가 결정된다.

더 큰 고민은 K리그1에서 뾰족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오히려 불을 더 키운 꼴이다. 신 감독은 울산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후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이다. 지난 주말에는 최하위 대구FC와 1대1로 비겼다. 반면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4대3으로 꺾으며 순위표가 요동쳤다. 울산과 수원FC는 나란히 승점 37점을 기록했다. 수원FC가 다득점에서 앞서 9위로 올라섰다.

'디펜딩챔피언'의 최초 파이널B 추락은 이제 시간문제다. 승강 PO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야 10위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파이널 A와 B로 나뉘는 스플릿 분기점까지 2경기 더 남았다. 파이널 라운드에선 5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일단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아시아 무대에서 재반전을 노린다. 울산은 1일 오후 9시15분(한국시각)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선화와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를 치른다.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대구iM뱅크파크/ K리그1/ 대구FC vs 울산HDFC/ 울산 백인우 득점,정승현/ 골 세레머니/ 사진 김재훈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리그스테이지 1차전/ 울산HDFC vs 청두룽청/ 울산 엄원상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ACLE에선 첫 단추를 잘 뀄다. 울산은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청두 룽청(중국)과의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엄원상(26)과 허율(24)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1승6패로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한 것과 달리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다만 청두전의 상승세가 K리그1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ACLE 2연승 도전과 함께 분위기를 K리그까지 이어가야하는 것이 과제다. 신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지난 28일 서둘러 출국했다. 현재 선수단 구성상 이원화가 불가능하다. 가용 가능한 자원으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상하이전의 결과는 오는 5일 '난적'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김천은 현재 2위(승점 52)에 위치해 있다.

신 감독은 '젊은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전에선 U-22(22세 이하) 카드인 백인우와 최석현의 활약이 뛰어났다. 박민서(25)도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 감독은 30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K리그가 끝나자마자 상하이로 이동했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피곤하지만, 그래도 꼭 승리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며 "선수들이 피로해 한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그럴 의지와 능력이 있다.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이원화 불가능" 신태용의 고충! 울산, 충격의 '10위'→승강 PO 나…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엄원상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그는 청두전에서 1골-1도움으로 부활을 예고했고, 대구전에서도 천금 어시스트로 백인우의 골을 도왔다. 다만 여전히 조커로 활용되고 있는 점은 고민이다. 엄원상이 선발 라인업에 재가세해 출전 시간을 늘린다면 공격에 더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신 감독은 "선수단을 이원화 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내일 경기 후 바로 귀국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분명 부침이 있다. 하지만 그 다음 A매치 기간이 있어 회복 및 전반적으로 추스를 수 있어 길게 보고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민서는 "내일 경기를 통해 남은 리그, ACLE 경기들을 좋은 흐름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선수로서 좋은 경험이다. 심지어 좋은 팀과의 대결이다. 국제, 아시아 무대에서 아직 나를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경기이자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상하이에 3전 3승으로 강하다. 2020년 두 차례 대결에서 3대1,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원정에서도 2대1로 이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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