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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우먼 이영자가 故전유성의 유골함을 껴안고 마지막 인사를 한 모습이 뒤늦게 화제다.
이영자는 고인의 유골함을 안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이를 지켜보는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날 이영자는 상주인 딸 제비씨에게 다가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여기 다들 모였다. 전유성 선생님이 사람들 만나라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며 "아빠는 영웅이야"라고 울먹였다.
꾸준히 전유성과 연락을 이어가고 찾아가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과거 SBS '집사부일체'에 힌트 요정으로 등장해 이날 사부로 출연한 전유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영자는 사부의 정체를 모르는 멤버들에게 "딸 이름이 제비"라며 힌트를 주면서 "(딸 이름이) 왜 제비인 줄 아느냐. 사부가 제비 씨를 가진 곳이 제비모텔이었다"고 공개했다.
이영자의 말에 멤버들은 "진짜냐"며 되물었고, 이영자는 "정말 리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등장한 전유성의 딸 제비 씨는 전유성과 닮은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제비 씨의 이름과 관련한 일화는 과거 방송을 통해 몇 차례 언급된 바 있다.
2010년 개그맨 최병서는 한 방송에서 "전유성의 딸 이름이 제비인데, 왜 애한테 이름을 제비라고 지었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랬더니 (전유성이) 제비장에 묵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옆에 있던 개그맨 김학래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딸 이름을 제비라고 지었냐고 물으니 전유성이 '제비장이니 다행이지, 여관 이름이 길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제비 씨는 2011년 전유성과 함께 출연한 한 방송에서 "아빠가 지어준 이름은 지금도 익숙하지 않다"며 자신의 독특한 이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폐기융 증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76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장례식은 유언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일하다가 이후 개그맨으로 전향해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우리말 겨루기', '웃으면 복이와요' 등 수많은 예능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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