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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이 84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은퇴식을 맞이한 '특별 엔트리'다.
하지만 아직 삼성의 순위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사령탑 역시 "우리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오승환의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한다"고만 답했다. 세이브 상황일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감한 미소와 함께 "상황을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외에도 오는 10월 3일 시즌 최종전 광주 KIA전이 남아있다. 또 삼성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경우 포스트시즌은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 우리 순위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오늘은 특별엔트리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마지막 경기에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해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난게 아니니까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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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1년이었다. 시즌 중반에는 연패도 길어지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흐름을 만들어서 올라왔다. 야수도, 투수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텨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향후 디아즈의 50홈런 도전 여부를 위해 타순을 조정할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혹시나 모를 욕심으로 타격폼이 흐트러질까 우려했다.
"승환이가 처음 삼성에 입단했을 때 나도 이미 와있었다. 그 당시 승환이의 모습, 일본 미국에서 등판하는 경기들 보면서 멀리서라도 응원하는 기억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말 그대로 최고의 선수고,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뛴 선수니까. 멋있게 은퇴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향후 가라비토의 등판은 어떻게 될까. 박진만 감독은 "만약 와일드카드전으로 가면 불펜으로 활용하고, 5전제 경기를 할 때는 선발로 쓰겠다. 일단 당장은 불펜"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뒀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