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지켜보겠다" 오승환 홈팬들 앞 마지막 등판 이뤄질까?…'특별 엔트리' 등록 → 84일만의 1군 복귀 [대구포커스]

최종수정 2025-09-30 16:39

"상황 지켜보겠다" 오승환 홈팬들 앞 마지막 등판 이뤄질까?…'특별 엔트…
오승환.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이 84일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은퇴식을 맞이한 '특별 엔트리'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오승환을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등판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가게 되면 9회에 나가야하지 않을까?"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아직 삼성의 순위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사령탑 역시 "우리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오승환의 등판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한다"고만 답했다. 세이브 상황일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감한 미소와 함께 "상황을 살펴보겠다"고만 답했다.

다만 오승환의 건강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박진만 감독은 "실전감각이 문제지 몸은 100% 그 이상이다. 한달전보다 더 좋아보인다"고 했다.

이날 외에도 오는 10월 3일 시즌 최종전 광주 KIA전이 남아있다. 또 삼성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경우 포스트시즌은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 후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 우리 순위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오늘은 특별엔트리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마지막 경기에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포스트시즌에 대해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시즌이 끝난게 아니니까 여러가지로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상황 지켜보겠다" 오승환 홈팬들 앞 마지막 등판 이뤄질까?…'특별 엔트…
오승환. 스포츠조선DB

올시즌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1년이었다. 시즌 중반에는 연패도 길어지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흐름을 만들어서 올라왔다. 야수도, 투수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텨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향후 디아즈의 50홈런 도전 여부를 위해 타순을 조정할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는 "없다"고 단언했다. 혹시나 모를 욕심으로 타격폼이 흐트러질까 우려했다.

"승환이가 처음 삼성에 입단했을 때 나도 이미 와있었다. 그 당시 승환이의 모습, 일본 미국에서 등판하는 경기들 보면서 멀리서라도 응원하는 기억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말 그대로 최고의 선수고,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뛴 선수니까. 멋있게 은퇴할 수 있으면 좋겠다."

향후 가라비토의 등판은 어떻게 될까. 박진만 감독은 "만약 와일드카드전으로 가면 불펜으로 활용하고, 5전제 경기를 할 때는 선발로 쓰겠다. 일단 당장은 불펜"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뒀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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