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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전과 후가 180도 달라졌다.
LA FC는 1일 새로운 파워랭킹에서 또 4계단 수직 상승했다. 10위, 6위에 이어 어느덧 2위에 위치했다. 손흥민과 부앙가, MLS 최고 화력이 견인한 것이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연속골 기록이 17골에 달했다. 부앙가는 한 골을 넣었고, 손흥민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골을 추가했다'며 '이 승리로 LA FC는 홈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제 3위 미네소타가 사정권에 있다. 2위 자리마저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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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서부 콘퍼런스 4위(승점 53)에 위치했다. 이미 PO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승점 32)와는 승점 2점차, 1~2위 샌디에이고FC, 밴쿠버 화이트캡스(이상 승점 57)와는 4점차다.
다만 악재는 있다. 손흥민은 6일 오전 10시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 2025년 MLS 홈경기를 치른 후 A매치 소집을 위해 대한민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부앙가도 가봉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그런데 LA FC는 잔여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A매치 기간 2경기를 더 치른다. 손흥민과 부앙가없이 LA FC는 9일 토론토 FC, 13일 오스틴 FC와 상대해야 한다. 4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순위 상승도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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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에서도 정규리그 우승과는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성적은 2016~2017의 2위다. 손흥민은 지난달 '스코어 90'이 공개한 21세기 리그 우승이 없는 선수 5위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올해 LA FC 공동 오너십 그룹에 합류한 이탈리아와 유벤투스 레전드 조르지오 키엘리니도 비로소 정상을 얘기했다. 그는 "내가 지난 여름 손흥민에 대해 했던 얘기가 있다. 손흥민을 영입하면 라커룸을 바꿔놓을 선수가 될 수 있을거라고 했다"며 "LA FC는 시즌 초에 롤러코스터 같은 팀이었다. 기복이 심했다. 특히 원정경기와 북중미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그랬다. 승점도 많이 놓쳤고, 행복한 축구를 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되돌려 놓았다. 선수들의 골세리머니를 볼 때마다 느껴질 거다. 이런 변화가 손흥민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 입단과 함께 분명한 변화가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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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는 또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의 LA FC는 이제 몇 달 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그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다. 손흥민과 함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A매치 117경기에 출전했다. 유로 2020 우승에도 일조했다. 유벤투스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17시즌을 누비며 9차례나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키엘리니는 2022년 6월 LA FC로 전격 이적했다. 그해 MLS 정상에 등극한 '우승 청부사'다. 그는 2023년 12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손흥민이 빚은 현실 세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