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최고 평점' "토트넘으로 복귀해!"...역경 이겨내고 드디어 터진 '손훙민 후계자', 상상 초월 극찬 등장 "경이롭다"

기사입력 2025-10-03 05:24


'英 BBC 최고 평점' "토트넘으로 복귀해!"...역경 이겨내고 드디어…
사진=포츠머스 SNS 캡처

'英 BBC 최고 평점' "토트넘으로 복귀해!"...역경 이겨내고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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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츠머스 소속 첫 득점을 터트린 양민혁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포츠머스는 2일(한국시각)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양민혁도 선발 출전했다. 지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7라운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단 5분 만에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 5분 스로인 상황에서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박스 안에서 흐르자, 양민혁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포츠머스 합류 이후 첫 득점이자, 시즌 1호골이었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의 득점 이후 2골을 실점했으나, 후반 34분 아드리안 세게치치의 동점골로 패배 위기를 모면했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 63분을 소화하며 1골과 더불어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2%,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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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츠머스 SNS 캡처
그간의 아쉬웠던 평가를 반전시킨 경기력이었다. 양민혁은 올여름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포츠머스 임대를 결정했고, 구단 역사상 첫 한국 선수로 합류하게 됐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의 기대가 컸다. 양민혁에 대해 "왼쪽에서 보여준 날카로움은 인상적이었다. 토트넘에서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양민혁의 활약은 아쉬웠다. 리그컵 레딩전에서 첫 선발 출전에도 제대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상대의 빡빡한 수비에 고전하며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양민혁을 향한 포츠머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형편없었다",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양민혁은 안타깝게도 경기에 출전하게 된 어린 아이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후 양민혁은 계속해서 포츠머스 경기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레딩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았고 출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기대를 품게 한 발언이 나왔다. 리치 휴즈 디렉터가 양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양민혁은 정말 잘해왔다. 프리시즌 동안 토트넘 1군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서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 뒤로 밀려났다. 양민혁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통합 훈련 기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여줬다. 그에게 정말 만족하고 있다. 기회를 얻을 것이고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인지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곧바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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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츠머스 SNS 캡처
이후 부상 문제까지 겪으며 양민혁의 시간은 점점 더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무시뉴 감독이 양민혁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하며, 드디어 시즌 첫 골로 활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칭찬도 쏟아졌다. 영국의 BBC는 '양민혁이 박스 모서리에서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5분 만에 리드를 안겼다'며 최고 평점인 7.08점을 부여했다. 영국의 폼페이뉴스 또한 양민혁에게 팀 내 최고점인 8점과 함께 "경이로웠다. 그는 지난 토요일에는 동점골 기회를 놓치며 분노를 샀다. 하지만 이번 왓포드전에서는 만회하며 팀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 훌륭한 골과 함께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 팬들 또한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의 TBR풋볼은 '양민혁의 활약에 토트넘 팬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토트넘 팬들은 포츠머스에서 양민혁의 첫 골에 환호했다.'고 했다. 팬들은 "공을 잡을 때마다 그의 재능이 드러난다. 이제 포츠머스에서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고,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냥 다시 토트넘으로 불러와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 시즌 첫 골과 함께 양민혁이 전진을 시작했다. 활약을 이어간다면 차기 시즌 토트넘 1군 경쟁에서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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