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이렇게 꼬일 수 있을까...모리야스 감독 쳐다도 안 본다, '손흥민 자리' 넘보던 日 골잡이의 몰락

기사입력 2025-10-03 16:59


인생이 이렇게 꼬일 수 있을까...모리야스 감독 쳐다도 안 본다, '손흥…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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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선택을 또 받지 못했다. 부진의 시간만 길어지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친선 경기에 참가할 27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일본의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부상 우려가 있던 구보 다케후사를 시작으로 사노 가이슈, 가마다 다이치 등 주축 선수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하는 10월 일정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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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서는 중요한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발표한 명단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최근 9월 A매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첫 경기였던 멕시코를 상대로 1군을 가동했음에도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이어진 미국과의 2차전 다소 주요 전력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심각할 정도로 미국에 밀리며 0대2로 패했다. 9월 A매치 부진 이후 FIFA 랭킹은 19위까지 추락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순위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루하시 교고의 이름은 이번 명단에도 없었다. 후루하시는 과거 셀틱에서 엄청난 활약에도 번번이 중요 순간마다 일본 대표팀 소집에 제외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 모두 최종 명단 승선이 불발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꼽은 이유는 리그의 수준 차이였다. 모리야스는 당시 "스코틀랜드 리그의 수준이 낮다"고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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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탁 불발은 리그 수준보다 후루하시의 부진 여파가 크다. 후루하시는 지난 2021년 빗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며 스코틀랜드 무대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스코틀랜드 진출 이후 꾸준히 활약했다. 그는 첫 시즌 33경기에서 20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선보였고, 이후 2022~2023시즌에는 52경기에서 35골로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직전 시즌에도 50경기에서 19골로 셀틱 최전방을 책임졌다. 2024~2025시즌도 셀틱에서는 32경기에서 12골 4도움으로 순항했다. 한때 토트넘의 관심을 받으며 손흥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주장까지도 나왔었다.

하지만 셀틱을 떠나며 부진이 시작됐다. 렌 이적 후 반년 동안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도, 도움도 없었다. 시즌 막판에는 벤치만 지켰으며, 마지막 출전은 지난 4월 르아브르전 7분이었다. 이번 여름 결국 후루하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버밍엄시티로 이적했다. 버밍엄에서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10경기에 출전해 한 골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무득점이다. 결국 후루하시는 이번 10월에도 모리야스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후루하시와 대표팀은 더 멀어지고 있다. 모리야스의 선견지명이었던 것일까. 스코틀랜드 리그를 떠난 후루하시는 일본 대표팀 수준에 어울리는 공격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기에 반등 없이는 발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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