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충남아산이 배성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4호 감독 교체다.
충남아산 구단은 3일 '배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7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류됐으나, 최근 연이은 부진이 계속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축구계는 '예견된 경질'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배 전 감독은 7월26일 화성과의 K리그2 경기에 갑작스레 자리를 비웠다. '감독이 휴가를 떠났다'라는 구단측 설명은 논란을 키웠다. 경기 당일 지도자가 휴가를 떠나는 케이스는 전무하다시피하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강제 휴가'를 떠난 배 전 감독은 화성전 당일 휴가는커녕 아산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이사와 면담 끝에 잔류로 가닥이 잡힌 배 전 감독은 두 달 넘게 팀을 이끌었다. 23라운드 전남전(2대2 무)부터 직전 31라운드 수원전(1대3 패)까지 9경기에서 3패(2승 5무)에 그쳤다. 하지만 구단은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 깜짝 진출한 충남아산은 최근 2연패를 통해 9위로 추락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 대표는 수원전을 마치고 배 감독과 면담 끝에 경질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도 공식전 직전에 이뤄졌다. 충남아산은 4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북청주와의 홈 경기부터 잔여 시즌을 조진수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치른다고 밝혔다.
2024년 충남아산 수석코치로 돌풍을 주도한 배 감독은 올해 감독으로 승격해 31경기에서 8승12무11패를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