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은 인천-부천과 비긴 수원, 승점차 다시 10점[K리그2 종합리뷰]

기사입력 2025-10-04 18:30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2011년 이후 14년만에 K리그 무대에 복귀한 화성 유병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화성 유병수. 중계화면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자릿수로 좁혀졌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승점차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 인천의 다이렉트 승격 확률이 더 높아졌다.

인천은 4일 오후 4시30분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박승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했다.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은 3경기 만에 승리로 승점 69점(21승6무5패)째를 기록했다. 2위 수원(승점 59)이 오후 2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부천FC(승점 50)과 2대2로 비기면서 8점이었던 승점차가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10점으로 늘었다.

승리가 절실한 인천은 팀내 최다득점자 무고사를 명단에서 뺐다. 나흘 후인 8일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의 '사실상의 우승 결정전'을 앞두고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박승호 박호민이 투톱을 꾸렸고, 제르소와 바로우가 양 날개를 맡았다.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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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이랜드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인천은 전반 20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박승호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화성 수비수 보이노비치의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박승호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박승호는 근 40일만에 시즌 8호골을 넣었다.

8연속 무패를 질주 중인 화성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전반 시작 후 30분까지 점유율은 71대29로 앞섰다. 하지만 24분 우제욱의 슛은 인천 골키퍼 민성준이 쳐냈다. 41분 우제욱은 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에 정확히 임팩트된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은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하프타임에 이상기 바로우를 빼고 김보섭 김성민을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전반 내내 상대의 측면 공격에 애를 먹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반 7분, 정원진의 중거리 슈팅과 10분 김건희의 헤더는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화성 유병수. 중계화면
차두리 화성 감독은 후반 19분 우제욱 조동재 데메트리우스를 빼고 알뚤, 박창호 전성진을 동시에 투입하며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20분, 김병오의 슛은 정원진 발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21분 최명희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인천은 27분 공격수 박호민을 빼고 미드필더 신진호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제르소는 김민석과 교체했다. 화성은 김병오 최명희를 빼고 안지만 유병수를 투입했다.


인천 출신 유병수는 공교롭게 인천을 상대로 14년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에서 뛰다 알 할랄(사우디아라비아), 로스토프(러시아), 아유타아 유나이티드, 촌부리, 치앙마이(이상 태국) 등 해외 리그와 국내 하부리그에서 활약하던 유병수는 2024년 화성에 입단했으나 혈액암 판정을 받으며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다. 지난 8월 완치 사실을 고백한 유병수는 꾸준히 몸을 만든 덕에 프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화성은 유병수 투입 후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0대1로 패했다. 화성(승점 35)은 10위에 머물렀다.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수원은 부천과 2대2로 비기며 연승에 실패했다.

변성환호는 전반 2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카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맹추격에 나선 후반 5분 박창준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몬타뇨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만에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추가실점 후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프타임에 김현 강성진 파울리뇨를 빼고 일류첸코, 세라핌, 김지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운 수원은 후반 9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박지원이 골 에어리어 외곽 좌측 지점에서 골문 우측 상단을 노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8분 수비수 레오를 빼고 미드필더 이민혁, 32분 박지원을 빼고 김민우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부천도 몬타뇨, 박현빈 박창준을 빼고 최재영 공민현 김동현을 투입하며 맞섰다. 후반 39분 대형변수가 발생했다. 김지현이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혈액암 극복' 인간승리 유병수, 14년만에 K리그 감격 복귀!…화성 꺾…
하지만 수원은 수적 열세를 딛고 계속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이기제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1분 뒤 일류첸코가 골문 앞에서 세라핌의 우측 크로스를 밀어넣었다.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3대1 승리한 수원은 뒷심 덕에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전날인 3일 배성재 전 감독을 경질해 조진수 대행 체제로 바뀐 충남아산은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홈 경기에서 감독 교체 효과없이 0대0으로 비기며 3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승점 37로 9위에 머물렀다.

13위 충북청주(승점 27)의 연속 무승 경기는 9경기(4무5패)로 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김포는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안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박동진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4분 라파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2연승 뒤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김포는 승점 48로 7위에 머물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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