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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모하메드 살라의 충격적인 부진이 심각하다.
이번 경기 살라가 공격에서 눈에 띈 유일한 장면은 전반 44분 알렉산더 이삭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뿐이었다. 전반전에는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살라다.
이날 리버풀의 패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살라가 충분히 해결해줬어야 할 찬스를 모두 날려버린 게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다. 살라가 날려버린 찬스만 3번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역습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기가 막힌 백힐 패스로 살라한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살라는 살라답지 않은 마무리로 기회를 허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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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이번 시즌 공식전 11경기 3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은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슈팅 기복이 제일 심하며 해결해줘야 할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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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1992년생이기 때문에 리버풀의 전술 속에서 특혜를 받는다. 살라가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 부담도 덜어주는 편이다. 동료들의 희생이 살라의 파괴력으로 치환되는 시스템이다.
동료들의 희생이 살라의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살라는 리버풀의 짐덩이가 되어버린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까지 단언코 EPL의 왕이었던 살라의 급격한 추락이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명백한 하락세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살라가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