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킹메이커' 변신! '4경기 8골' 부앙가, MLS 이달의 선수상 수상...LA FC 우승 날개 달았다!

기사입력 2025-10-05 11:30


손흥민, '킹메이커' 변신! '4경기 8골' 부앙가, MLS 이달의 선수…
사진캡처=MLS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 '킹메이커' 변신! '4경기 8골' 부앙가, MLS 이달의 선수…
사진캡처=LA FC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이 '킹메이커'로 변신했다. '흥부 듀오' 데니스 부앙가가 MLS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4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LA FC의 공격수 부앙가가 2025년 9월 ML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S 사무국은 '부앙가는 이 기간 동안 리그 최다인 8골을 기록했다. 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LA FC 동료 손흥민과 함께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며 '부앙가와 LA FC는 9월에 4시즌 연속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8월 이후 LAFC는 5승1패2무를 기록했다. 이번 수상은 부앙가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다. 2023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 MLS 이달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고 했다.

손흥민의 예언이 맞아떨어졌다. LA FC는 애틀랜타전을 앞두고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은 이 영상에서 부앙가에게 "넌 더 재밌어질 거다. 난 네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거다"고 말했다. 실제 부앙가는 손흥민을 만나 MLS 최고의 스코어러로 자리매김했다. 21경기에서 13골을 넣었던 부앙가는 손흥민 이적 후 치른 8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23골로 MLS 득점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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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의 최근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4경기 연속골을 넣는 동안,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경기 동안 두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이 사이에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하며, MLS 역사상 3경기 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한 최초의 팀이 됐다.

부앙가는 올 시즌 23골로,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23시즌에 이어 통산 두번째 MLS 득점왕에 성큼 다가섰다. 부앙가는 이번 수상으로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 이후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두차례 수상한 첫 LA FC 선수가 됐다.

손흥민 효과다. 손흥민은 8월 MLS 역대 최고액인 2600만달러에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입성에 MLS가 들썩였다. 손흥민은 개막전부터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스피드는 물론, 특유의 키패스 능력도 여전했다. 부앙가가 최대 수혜를 누렸다. 손흥민이 수비를 분산시키자, 부앙가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두 선수를 투톱에 가깝게 활용하며, 두 선수의 득점력을 더욱 올렸다. 체룬돌로 감독은 '이 둘에게 너무 의존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두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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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까지 폭발하며 LA FC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MLS 사무국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6~37라운드 파워랭킹을 공개했는데, LA FC는 지난 주 보다 무려 4계단 오른 2위에 자리했다. MLS 서부 콘퍼런스 팀들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다. 'GOAT'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뛰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4위) 보다 높았다. MLS 파워랭킹 1위는 동부 콘퍼런스 1위 팀인 필라델피아 유니온이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가 연속으로 넣은 득점이 17골에 이르렀다. 지난 경기에서 부앙가는 한 골,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승리로 LA FC는 사실상 홈 플레이오프 자리를 확보했다. 이제 3위 미네소타와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심지어 2위 자리도 노릴 수 있다'며 'LA FC가 어디에 자리 잡든 플레이오프에서 부앙가와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있을까'고 했다.


디어슬레틱은 '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더한 것뿐만 아니라 부앙가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며 '손흥민과 부앙가는 꾸준히 볼 소유에 관여하지 않고도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부앙가의 속도와 직설적인 플레이, 손흥민의 천재적인 움직임으로 추진력을 얻은 LAFC는 엄청난 폼으로 포스트시즌에 들어선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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