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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어느 한 부분의 문제 아냐,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해."
답답한 경기 속 한줄기 희망은 이강인이었다. 한수위의 브라질을 상대로도 꿀리지 않았다.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볼을 간수하고, 1대1로 맞서는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은 브라질 선수 못지 않았다. 이강인은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온 롱패스는 한?堧 몇안되는 공격루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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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이강인은 상대의 거친 견제를 넘어 어떻게든 기회를 만드려고 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이강인은 후반 중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공격 가담을 요구하는 등 시종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후반 36분 이동경(김천)과 교체돼 나왔다. 고군분투한 "이강인"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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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아달라하자, 이강인은 고민하며 "어떤 부분의 문제가 아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월드컵 가서도 똑같은 강팀과 붙을 거다. 결과를 잘 내야 하는 부분이다. 팬분들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장에 울렸던 야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잘못하면 비난받는 거고, 잘하면 칭찬을 받는거다"라며 "선수로서는 강팀이라도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지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경기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면서 더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진짜 많이 노력해야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14일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이강인은 "방금 경기가 끝나서 다음 경기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좋은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경기, 승리하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