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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재정난에서 탈출하게 될까.
질리아쿠스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 투자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건 맨유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되돌아가는 단 하나의 목표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글레이저 가문은 클럽을 제대로 돌보기 보다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나는 12살 때부터 팬이었던 이 클럽을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오늘날 클럽의 상황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진다. 맨유가 마땅히 있어야 할, 제대로 운영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 전 (글레이저 가문이) 입찰 금액을 올리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을 봤다. '이 돈은 클럽을 위해 써야지 당신네 가문을 부유하게 만드는 데 쓰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인수에서) 래트클리프 뿐만 아니라 어떤 이들과 함께 일할 용의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맨유 인수)를 시작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레이저 가문의 인수 후 맨유는 암흑기에 빠져 들었다.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선수단 전력 구성 뿐만 아니라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노쇠화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래트클리프의 지분 인수 및 경영 참여 뒤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직원 대량 해고 문제 등이 겹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성적까지 추락하면서 팬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 질리아쿠스의 인수가 이뤄질 지, 그 인수를 통해 맨유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