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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잡히지 않는 월드컵의 꿈에 결국 자포자기한 걸까.
중국은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차기 감독직을 저울질 해왔다. 그러나 퇴짜 연속이었다. 한때 광저우FC를 이끌었고, 중국 대표팀도 맡았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은 이탈리아 현지까지 찾아온 중국 측의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지도자들도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원서 접수를 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유럽 출신 지도자 선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재까지 검토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새 감독이 와도 단시일 내에 중국축구협회가 원하는 수준에 팀을 올려 놓을 수 있을진 미지수. 동아시안컵 이후 이어지고 있는 대표팀의 국제경기 경험 부재는 결국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 년 간 아시아 지역에서의 경기에 치중하면서 유럽, 남미권 수준급 팀과의 경기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 A매치 공백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의 국제 경쟁력은 더 하락하는 모양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면서 랭킹 하락도 불가피해진 상황. FIFA랭킹이 밀리기 시작하면 양질의 상대와 맞붙을 친선경기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