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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나부터 정신차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오늘 3연전 마지막 성남전인데, 역시 성남에 약했다. 2골을 넣고도 동점을 허용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했지만, 집중력이나 부족했던 부분이 나온 것 같다. 내 불찰인 것 같다. 있는 자원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선수들은 90분 동안 잘 싸웠다. 경기 중 생각지 못한 교체가 나오며 흐름이 흔들렸다. 어쩔 수 없다. 큰 기대를 하고 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남은 5경기 정신차리고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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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데뷔골에 대해서는 "드디어 터졌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는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오늘 득점으로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수비수는 잘 하더라도 실점 장면 관여가 되면 혼나기도 한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은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을 하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좋은 한해가 될 것이라 본다. 큰 부상 없이 마무리를 잘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은 올 시즌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수원과의 격차는 이번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8점이다.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에 경기 후 인천 원정 팬들은 "정신차려 인천"을 외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정신차리라는 말은 잘 받아들여야 한다. 정신차려야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마무리를 잘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마무리를 잘해야 1년을 잘했다고 칭찬받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말하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나부터도 정신 차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성남=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