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패하지 않겠다" 日 백전노장의 도발, 홍명보호에 '오대영' 아픔 준 브라질 두고 "최강 아니다"

최종수정 2025-10-13 08:19

"한국처럼 패하지 않겠다" 日 백전노장의 도발, 홍명보호에 '오대영' 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의 A매치 평가전, 호두리구가 팀의 네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쉬워하는 김민재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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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9·FC도쿄)가 A매치 친선경기 상대인 '삼바군단' 브라질 대표팀이 '최강은 아니'라며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가토모는 12일 일본 지바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실시한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대해 "세계적인 강호이지만, (세계에서)가장 강하지는 않다"라고 표현했다. 일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대한 브라질과 14일 오후 7시30분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과 네 번의 A매치를 치러본 나가토모는 "내가 상대한 브라질은 더 강했다. 일본엔 기회가 있다. 한국처럼 지금의 브라질에 0대5로 진다면, 월드컵 우승으로 가는 길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9년만에 가장 낮은 FIFA 랭킹을 기록하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간신히 통과한 브라질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처럼 무기력하게 패해선 안된다는 다짐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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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나가토모가 중심이 된 일본 수비진이 다니 알베스, 마르셀로 등을 앞세운 브라질과의 지난 4번의 경기에서 총 11골을 실점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일부 일본 대표 선수들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백전노장 나가토모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금은 그런 걸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활용한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칠 것이다. 물론 카타르월드컵에서처럼 수비와 역습(선수비 후역습)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10일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20분 미구엘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26분 오가와 코키(네이메헌)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19분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에게 다시 앞서가는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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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숙소를 떠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출처=브라질축구협회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삼은 일본은 9월 멕시코(0대0 무), 미국(0대2 패)전을 묶어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9월 이후에 만난 친선경기 상대팀 중 브라질은 난도가 가장 높다. 일본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2무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다. 최근 6연패 중이다. 가장 최근 2022년 6월 일본 도쿄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쳐 네이마르(산투스)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레프트백 나가토모는 당시 선발로 뛰었다.

브라질은 호드리구(레알), 이스테방(첼시)이 각각 2골씩 넣고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작성하며 한국을 5대0으로 꺾었다. 일본전을 앞두고 컨디션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브라질은 12일 저녁 전세기를 타고 일본 도쿄로 이동해 13일 한 차례 훈련을 하고 일본을 상대할 예정이다. 이스테방이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 출전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예고한대로 선발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전에 출전한 벤투(알 나스르) 대신 우고 소우자(코린치안스)가 일본전에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주력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우에다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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