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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33·LA FC)과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 '손케 조합'은 영원하다.
손흥민은 '어린 손흥민'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힘든 시간은 결국 다 지나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네가 해야할 일은 축구를 왜 시작했는지를 잊지 않는 것,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서 즐기면 돼. 그러면 반드시 더 좋은 시간이 올 거야. 매일 아침 태양은 뜨니까, 행운을 빌어. 즐겨!"라고 대답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올린 후 '어려운 시련을 겪던 젊은 시절의 자신에게 솔직하게 조언을 건넨 쏘니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우리는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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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파트너십은 치명적이었다. 둘은 EPL에서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도, 케인도 EPL에 없지만 역대 공격조합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둘은 사이좋게 '무관의 아픔'도 털어냈다. 케인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정상의 환희를 누렸다.
뒤이어 손흥민도 유로파리그에서 왕좌에 오르면 토트넘에 우승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에 젖었다. 유럽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었다.
손흥민도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났다. 케인은 손흥민을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로 기억될 거다. 지난 시즌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다"며 "난 손흥민이 선수로서도, 개인적으로도 그립다. 미국에서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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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둥지를 옮기자 '쏘니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도 있었다. 2개월 만에 평가를 돌려세웠다. '완벽한 이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LA FC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출전, 8골-3도움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0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A매치 137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레전드인 차범근 홍명보의 136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 A매치 최다 출전에 그의 이름 석자가 단독으로 올랐다.
다만 브라질전 0대5 대패는 뼈아팠다. 그렇다고 멈출 수 없다. '매일 아침에 태양은 뜬다'는 조언처럼 손흥민은 브라질전 후 "세계적 강팀과 싸워서 부딪쳐보고, 넘어져 보고, 까져보고 난 뒤에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나도 예전에 어렸을 때는 좋은 팀들과 싸우고 난 다음에 그 경기를 통해 배우기보다, 기가 죽어서 내가 뭘 잘못했나만 생각했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생들이 너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