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대 후보 DF, 콜롬비아 대표로 뛴다? 英매체 "본선 출전 약속 받았다"

기사입력 2025-10-14 08:27


스페인 국대 후보 DF, 콜롬비아 대표로 뛴다? 英매체 "본선 출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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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대 후보 DF, 콜롬비아 대표로 뛴다? 英매체 "본선 출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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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페인 출신의 아스널 수비수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전문지 디아리오아스는 14일(한국시각) '콜롬비아가 모스케라의 합류를 설득 중이며, 북중미월드컵 본선 출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모스케라는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콜롬비아 이민자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나, 아직 성인 대표팀에는 발탁되지 않았다. 스페인 여권 외에도 콜롬비아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현지 매체를 인용해 '콜롬비아가 모스케라에게 대표팀 합류 제의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23년에도 모스케라의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으나 그는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택했고, 주장을 맡았다'고 전했다.

발렌시아 유스팀과 B팀인 메스타야를 거쳐 2022년 1군 콜업된 모스케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스널로부터 총액 2000만유로(약 330억원) 제의를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아스널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 소집 시기가 될 때마다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럼에도 스페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혹독한 경쟁 환경 때문.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끌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 수비라인에는 로빈 르 노르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이메릭 라포르트(빌바오) 등 베테랑 외에도 신예 딘 하이센(레알 마드리드), 파우 쿠바르시(FC바르셀로나)가 나타나는 등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재능을 입증한 모스케라지만,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눈높이에는 여전히 닿지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3위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18경기에서 28골을 몰아쳐 예선 전체 2위 득점력을 선보였으나, 18실점하면서 경기당 평균 1골씩을 내줬다. 공격진에는 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 뮌헨), 하메스 로드리게스(클루브레온) 등이 버티고 있으나, 수비라인엔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모스케라가 합류하게 된다면 이런 약점을 단숨에 커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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