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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열도가 들썩인다. 일본 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브라질은 한국전과 비교해 8자리를 바꾼 사실상의 1.5군을 내세웠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공격 선봉을 맡고, 루이스 엔리케(제니트),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로 공격 2선을 꾸렸다.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와 카세미루(맨유)가 중원을 맡았고, 파울로 엔리케(바스코 다 가마), 파브리시오 브루노(크루제이루), 루카스 베랄두(파리생제르맹),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상파울루)가 포백으로 늘어섰다. 우고 소우자(코린치안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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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브라질은 32분 다시 한번 뒷공간을 노렸다. 이번엔 미드필더 파케타가 페널티 지역으로 로빙 패스를 찔렀고, 이를 마르티넬리가 논스톱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0으로 벌어졌다. 39분 도안의 중거리슛이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브라질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국과 똑같은 스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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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교체 효과가 즉각 드러났다. 17분, 이토의 우측 크로스가 골문 반대편에 있는 나카무라에게 연결됐다. 나카무라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 앞 파브리시오의 무릎 부위에 맞고 뒤로 흘러 골라인을 넘겼다. 사실상의 자책골이었다.
17분 카세미루의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22분 쿠냐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엔리케의 우측 크로스를 잡아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엔리케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처리됐다.
25분 우에다가 골문 앞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공이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된 후 골대를 맞고 엔드라인을 넘었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 이토가 올린 공을 우에다가 헤더로 받았다. 우에다의 머리를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브라질은 경험이 부족한 수비수와 골키퍼의 연이은 실책성 플레이로 충격적인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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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을 빼앗긴 브라질은 쿠냐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일본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40분 도안과 가마다가 빠지고 수비수 헨리 모치츠키와 공격수 오가와 고키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히샬리송의 골문 앞 헤더가 골대 위로 크게 떴다. 추가시간 5분 호엘리톤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안첼로티 감독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일본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