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사령관' 황인범도 기대하는 '옌스-황' 조합 "함께 나서면 어떨지 생각했어"...부상 문제는 "출전 시간 조절 감사해"[현장인터뷰]

최종수정 2025-10-15 06:55

'중원사령관' 황인범도 기대하는 '옌스-황' 조합 "함께 나서면 어떨지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황인범이 슛팅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중원사령관' 황인범도 기대하는 '옌스-황' 조합 "함께 나서면 어떨지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황인범이 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원사령관' 황인범이 기대하는 홍명보호 중원 조합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귀중한 승리였다. 직전 브라질전에서 아쉬운 0대5 패배 이후 홍명보호는 다시 심기일전하여 나아가야 했다.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을 고려해도 이번 파라과이전 승리가 중요했다. 위기의 순간 홍명보호는 집중력을 발휘해 남미의 다크호스를 꺾었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베스트11에서 자리를 지켰다. 다만 브라질전과 파트너는 바뀌었다. 백승호 대신 김진규가 짝으로 나섰다.

황인범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진영부터 파이널 서드까지 촘촘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뛰어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중원을 거치는 대부분의 공이 황인범의 발밑을 지나갔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황인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황인범의 중원 탈압박 이후 이어진 공격 전개가 결실을 맺었다. 이후에도 황인범은 중원에서 뛰어난 영향력을 선보였다. 황인범은 그간 대표팀 중원에서도 꾸준히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책임졌고, 특히 공격 전개와 활동량 등에서 돋보였다. 홍명보호에서도 이런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후 황인범은 "브라질전 대패하고 자칫하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결과를 가져왔다. 경기력도 어느 정도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월드컵 준비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원사령관' 황인범도 기대하는 '옌스-황' 조합 "함께 나서면 어떨지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파라과이 선수들 사이로 패스를 시도하는 황인범.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4/

'중원사령관' 황인범도 기대하는 '옌스-황' 조합 "함께 나서면 어떨지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그라운드에 나선 옌스 카스트로프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14/
황인범은 최근 몇 달 동안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해도, 다시 이탈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어서 몸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그는 "많이 좋아졌다. 복귀 후 처음으로 65분 정도 경기를 소화한 점이 개인적으로 긍정적이다. 종아리가 몇 번 문제가 계속 생기면서 까다로운 분위라는 것을 잘 느꼈다. 무리해서 올리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하려고 한다. 팀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주셔서 그 부분에 감사하다"고 했다.

황인범은 홍명보호 중원의 핵심이기에, 홍 감독도 중원 구성에서 황인범을 먼저 배치하고 그의 파트너를 고민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진규가 기회를 잡았고, 지난 브라질전은 백승호가 나섰다. 박용우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기에 여러 조합을 계속 실험해볼 가능성이 크다. 황인범이 기대했던 조합 중 하나는 바로 옌스 카스트로프와의 호힙이다. 다만 이번 10월 A매치에서는 두 선수의 동시 기용은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나 역시도 옌스와 함께 경기장에 나서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고 이번 소집에 합류했다. 아쉽게도 같이 뛰즈는 못했지만, 앞으로 시간이 있다. 워낙 좋은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와 경기장에 나서든 기복 없는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원뿐만 아니라 모든 11명의 선수를 놓고 봐도 누가 나가든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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