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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예선이 종료되자 '불공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번 4차예선에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라크,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인도네시아 등 6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 9일부터 15일(한국시각)까지 풀리그를 치른 결과 각 1위를 차지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가 본선 티켓을 따냈다.
4차예선은 시작 전부터 불만이 제기돼 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경기 개최지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로 각각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립지역에서 4차예선을 진행해왔던 관행을 거스르는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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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9일과 15일에 경기를 치렀고, 나머지 국가들은 9, 12, 15일에 각 2경기를 소화했다. 결국 홈경기의 이점을 누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휴식 보장의 환경에서 각 조 1위를 차지했다.
AFC가 공식 SNS에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본선 출전을 보고하자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온라인 축구팬들은 "오일 머니로 예선 통과", "당초 계획대로…,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아시아인가", "당연한 결과 아닌가. 왜냐하면 온갖 수단을 다 쓰고 있으니까"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호주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그레이엄 아놀드 이라크 감독은 "각 조에서 5일 휴식을 가진 팀이 예선을 통과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내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경기 편성을 본 적이 없다. 이번 4차예선은 중립지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라크는 4차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1대0으로 승리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0대0으로 비기면서 다득점에서 밀려 UAE와 함께 5차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아놀드 감독 외에도 오만을 이끄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회장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