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더비다. 김기동 감독이 중용하지 않던 기성용은 시즌 도중 이적을 결심해 포항으로 떠났다. 기성용을 떠나보낸 결정을 두고 서울 팬들에게 많은 비판도 받았던 김기동 감독이다.
김기동 감독은 "특별하게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건 없다. 선수들도 홈에서 하는 경기라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부담감이 있는지 묻자 "한 경기, 한 경기 다 부담스러웠다. 이거 부담스럽다고 하면 어떻게 경기를 하겠는가"라며 웃은 뒤 "어떤 이슈로 인해서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평가는 나중에 시즌이 끝난 뒤에 받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의 포항에서의 경기력에 대해선 "경기를 매번 챙겨보지는 못했다. 지난 경기와 뛰었던 형태를 좀 봤다. 뒤에서 연결해주는 플레이를 하고 오베르단이 공격 앞에서 움직이는 역할이더라. 기술적으로는 매우 좋은 선수라 앞으로 나가는 패스를 퀄리티가 좋았다. 하지만 공간들이 조금 있었다는 생각이다. 중원에서의 공간을 우리가 잘 활용해야 한다"며 기성용의 활동량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늘 안데르손이 벤치로 내려간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에 공격에서 활약할 선수들이 (문)선민이랑 같이 필요했다. 모레 중국 상하이로 가야 하고, 그 경기도 중요하다. 상하이 선화전을 잡고 홈에서 이기면 미리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엘리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 ㅤㄸㅒㅤ문에 로테이션하면서 유연하게 모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