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1 우승]전인미답 10번째 ★, '절대 1강' 넘어 '명문' 도약…숫자+기록으로 돌아본 2025 전북

기사입력 2025-10-19 19:45


[전북 K리그1 우승]전인미답 10번째 ★, '절대 1강' 넘어 '명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인미답의 10번째 별, 전북 현대가 한국 프로축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전북은 18일 수원FC전에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 일정과 관계 없이 2025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9년 창단 첫 리그 우승을 거둔 이래 2011년, 2014~2015년, 2017~2021년 정상을 밟은 바 있다.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하면서 10번째 우승을 거뒀다.

두 자릿수 우승의 의미는 상당하다. 그동안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단일 리그 두 자릿수 우승을 차지한 건 기아 타이거즈(KBO리그, 12회)가 유일했다. 1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무적의 팀 기아가 거둔 두 자릿수 우승의 위상은 확고했다. K리그 '절대 1강'으로 불렸던 전북이 4년 만에 10번째 별을 달면서 '국내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는 건 그 의미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전북 K리그1 우승]전인미답 10번째 ★, '절대 1강' 넘어 '명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우승은 전북이 얻은 18번째 트로피이기도 하다. K리그 10회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두 번(2006년, 2016년)이나 정상에 오르면서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달았다. 코리아컵에서도 5회(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 슈퍼컵(2004년)도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는 12월 펼쳐질 광주FC와의 2025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진열장에 놓일 트로피 개수는 19개로 늘어난다. 이 역시 한국 프로축구 사상 타이틀 최다 획득 기록이다.

올 시즌 우승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건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 2대2 무승부를 시작으로 8월 24일 포항전 1대3 패배 전까지 무려 5개월 간 무패(17승5무) 기록을 이어왔다. K리그 역대 무패 기록 3위에 해당한다. 전북이 리그 정상에 올랐던 2011년(23경기)과 2016년(33경기)에도 무패 기록이 이어졌던 점을 돌아본다면, 5개월 간의 무패는 우승의 서막이었던 셈이다.


[전북 K리그1 우승]전인미답 10번째 ★, '절대 1강' 넘어 '명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완벽한 공수의 조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33경기에서 57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선보였음에도 실점은 27골로 평균 0점대다. '닥공'으로 대변되는 전북 특유의 스타일을 고려하더라도 올 시즌 우승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에 있었다는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홍정호(36), 김영빈(34), 최철순(38), 김태환(36) 등 베테랑 백4 라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6세로 K리그1 12팀 수비라인 중 최고령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시즌 내내 로테이션롤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철벽 수비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전북이 얻은 10개의 K리그 우승 트로피와 모두 함께 한 최철순은 단일클럽 최초 500경기 출전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도 했다.


[전북 K리그1 우승]전인미답 10번째 ★, '절대 1강' 넘어 '명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화려한 성적은 흥행으로 직결됐다. 5월 31일 울산 HD와의 홈 경기에선 3만2560장의 입장권이 매진돼 2015년 7월 26일 수원 삼성전 이후 10년여 만에 만원관중 기록을 세웠다. 18일까지 전북은 17차례 홈 경기에 31만5105명의 관중을 모았다. FC서울(41만5092명)에 이은 K리그1 2위이자 비수도권팀 중 1위 성적이다. 전북이 17경기 만에 30만관중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 파이널A에서 최소 두 번의 홈 경기를 남겨둔 만큼, 역대 팀 최다 관중 달성 기록이 유력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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