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무패' 김도균 감독의 미소 "이런 모습이라면 3위 추격, 충분히 가능"[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10-19 16:26


'6경기 무패' 김도균 감독의 미소 "이런 모습이라면 3위 추격, 충분히…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런 모습이면 3위 추격, 가능하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미소였다. 이랜드가 승점 6 짜리 경기에서 웃었다. 이랜드는 1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5라운드에서 서재민과 정재민, 차승현의 연속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6경기 무패를 질주한 이랜드는 승점 55로 5위를 굳게 지켰다. 홈에서 10경기만에 승리에 성공하며, 홈 징크스마저 끊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 감독은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해서 기쁘다. 팬들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조금 덜어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전반에 쉽지 않은 경기를 했고, 잘 풀리지 않았다. 0-0으로 마친게 우리에게는 다행스러웠던 경기였다. 부산을 분석하면서 후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반 끝나고 했는데 후반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고 상대적으로 부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부분을 잘 공략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우리가 투박하고 전개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겠지만, 오늘 보여준 활동량이나 투혼, 이랜드의 힘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날 외인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반면, 후반 들어간 토종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김 감독은 "팀이라는게 그런 것 같다. 외인들이 역할을 못해주고, 반면에 국내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팀을 운영하다보면 어떨때는 왼인이 잘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침체될때 반대에서 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재민은 어제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곽윤호가 밤에 안좋아서, 엔트리를 교체했다. 수비 선수를 빼고 공격 선수를 넣었던 부분이 결정적으로 여러가지 행운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기회가 주어졌을때 해낸 정재민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다양한 전술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기 5분 남기고 백지웅을 내렸다. 백4로 수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에게 위기를 몇차례 맞았는데, 백4의 수비로는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백지웅을 내리고 유지를 하다가, 백지웅이 약간의 부상도 있고, 상대 윤민호하고 경합에서 어렵고, 교체를 생각했는데 때 마침 부산의 곤잘로가 들어오면서 교체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서재민과 채광훈에 대해서는 "서재민도 골을 넣어서 칭찬 받아야 마땅하고, 모든 선수들이 칭찬 받아야 한다. 서재민은 지난 시즌 좋은 활약 보였고,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득점에 기대를 안한다. 중요한 시기에 골을 넣고, 플레이에 단점은 있지만, 장점을 살린 경기였다"고, "채광훈이 팀의 고참으로 시즌 초중반에 부침이 있었지만, 최근 경기에서 자리를 잡고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코너킥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체력적으로 고민은 되지만, 그대로 날씨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채광훈이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랜드는 최근 경기 후반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적으로 잘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모습이 있다. 수비 집중력이 높아졌고, 후반 변경준이나 이주혁 같은 스피드나 기동력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상대를 압도하는게 아닌가 싶다. 전반에 외인들이 뛰면서 역할을 해주면서, 상대 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도 후반 20분 남은 시점을 타이밍으로 잡았다. 부산을 분석했을때 후반 떨어지는 모습 보였고, 부산이 하이프레싱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느슨해진 모습이 보였다. 후반 떨어지겠다 싶어서 기대를 하고 후반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 감독은 "성남이 이겨서 3점차가 됐다. 우리가 5위에 있기 때문에 밑에 팀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서 3위, 4위를 따라잡아야 한다. 시즌 막바지지만, 선수들의 모습을 봤을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