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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런 모습이면 3위 추격, 가능하다."
이날 외인들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반면, 후반 들어간 토종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김 감독은 "팀이라는게 그런 것 같다. 외인들이 역할을 못해주고, 반면에 국내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팀을 운영하다보면 어떨때는 왼인이 잘할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침체될때 반대에서 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재민은 어제 엔트리에서 빠져 있었다. 곽윤호가 밤에 안좋아서, 엔트리를 교체했다. 수비 선수를 빼고 공격 선수를 넣었던 부분이 결정적으로 여러가지 행운이 따르지 않았나 싶다. 기회가 주어졌을때 해낸 정재민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다양한 전술 변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기 5분 남기고 백지웅을 내렸다. 백4로 수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상대에게 위기를 몇차례 맞았는데, 백4의 수비로는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백지웅을 내리고 유지를 하다가, 백지웅이 약간의 부상도 있고, 상대 윤민호하고 경합에서 어렵고, 교체를 생각했는데 때 마침 부산의 곤잘로가 들어오면서 교체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랜드는 최근 경기 후반 승부를 결정짓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적으로 잘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상대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모습이 있다. 수비 집중력이 높아졌고, 후반 변경준이나 이주혁 같은 스피드나 기동력 있는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상대를 압도하는게 아닌가 싶다. 전반에 외인들이 뛰면서 역할을 해주면서, 상대 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도 후반 20분 남은 시점을 타이밍으로 잡았다. 부산을 분석했을때 후반 떨어지는 모습 보였고, 부산이 하이프레싱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느슨해진 모습이 보였다. 후반 떨어지겠다 싶어서 기대를 하고 후반 준비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 감독은 "성남이 이겨서 3점차가 됐다. 우리가 5위에 있기 때문에 밑에 팀에 대해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우리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서 3위, 4위를 따라잡아야 한다. 시즌 막바지지만, 선수들의 모습을 봤을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