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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24·헹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9월10일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매치 친선경기(2대2 무)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오현규는 '골을 잘 넣는 조커 공격수'에서 '이타성도 갖춘 팔방미인 스트라이커'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슈팅은 더 과감해지고, 슈팅 패턴은 더 다양해진 모습이다. 지난시즌 주로 후반 조커로 활용한 토어스텐 핑크 헹크 감독에게 선발로 투입해도 진가를 발휘한다는 사실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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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후반 44분 로빈 미리솔라와 교체될 때까지 총 5개의 슛, 2개의 키패스를 기록할 정도로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2개의 태클(1개 성공)와 5번의 지상 경합(2개 성공)을 시도할 정도로 수비에도 기여했다.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은 100%(10개 성공)였다.
이날 오현규의 평점(소파스코어)은 7.7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개인 최고 평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2월 세르클러(2대1 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8.0점을 받은 이후 8개월만의 최고 평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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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9월 A매치 이후 시점까지 심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한 오현규는 이번 10월 A매치 소집 기간 중엔 "완전히 털어냈다"라고 말했고, 그 말대로 두 달 연속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조커 이미지가 강한 오현규가 국대 주전으로 거듭날 타이밍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현규의 활약에도 헹크는 또 승리하지 못했다. 헹크는 후반 23분 에단 디오프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헌납하며 2대2로 비겼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헹크는 올 시즌 개막 후 4승3무4패 승점 15로 7위에 머물렀다.
오현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24일 레알 베티스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