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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FC가 파이널A행 막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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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나쁘지 않았다. 대구FC와의 개막전 패배후 3경기 무패로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정 감독식 디테일 축구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3연패에 빠졌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첫 7경기에서 단 4골에 그쳤다. 양민혁 황문기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고, 이들을 대신 해야할 외국인 선수들은 일찌감치 전력 외로 분류됐다. 마리오와 호마리우는 각각 2경기, 1경기만을 뛰고 짐을 쌌다. 당연히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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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약속의 여름이 왔고, 정 감독은 대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김건희 모재현을 영입하고, 서민우 김대원이 전역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앞선의 무게감이 달라지자, 강원의 축구도 달라졌다. 터닝포인트는 6월21일 대구와의 20라운드였다. 강원은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하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자신감을 얻은 정 감독은 '변칙' 대신 '정공법'을 꺼내들었다. 상대에 맞추지 않고, 강원이 잘하는 축구로 맞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강원은 대구전 승리부터 33라운드까지 14경기에서 단 2패(5승7무)만을 당했다. 외국인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탓에, 마무리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가장 돋보였다. 정 감독은 결국 시즌 전 목표로 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힘을 내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염두에 둘 수 있는 위치다.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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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