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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6위로 추락했다.
1분여 뒤 모하메드 쿠두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스텝이 꼬였고, 애스턴빌라는 전반 37분 모건 로저스의 동점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32분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승점 14점(4승2무2패)에 머문 토트넘은 6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홈 부진에 울고 있다. 원정에서 승점 10점(3승1무)을 획득했지만, 안방에선 4점(1승1무2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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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홈 부진이 길어질 경우 손흥민(33·LA FC)의 거취도 관심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EPL 복귀 가능성은 이미 제기됐다. 영국의 '더선'은 17일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른바 '베컴 조항'이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은 2007년 LA 갤럭시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비슷한 조항이 있었다. 이 조항에 따라 그는 MLS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이탈리아)에서 활약했다.
티에리 앙리도 MLS 계약에서 비슷한 조건을 따랐다. 2012년 뉴욕 레드불스가 앙리를 아스널에 임시로 임대한 바 있다.
손흥민은 LA FC의 센세이션이다. LA FC는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라졌다. 그는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최종라운드에서 '원샷원킬'로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MLS는 K리그처럼 춘추제로 운영된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며, 12월 7일 모든 여정이 종료된다. MLS 휴식기에 손흥민이 EPL로 깜짝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에게도 쉼표가 필요하다. 더구나 내년이 '월드컵의 해'라 컨디션 관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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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10시즌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 어떤 클럽이 그를 3~4개월 동안 단기적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은 영국 현지의 토트넘 팬들과는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 그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뉴캐슬전에 앞서 '이별'을 선언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EPL에서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2020년 번리전 72m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를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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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이 2015~2016시즌 EPL 데뷔 이후로 좁히면 더 대단한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살라(270개)와 해리 케인(231개) 뿐이다. 손흥민은 케인과도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둘은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1위에 올라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