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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초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이콧' 위기에 놓였다. 여자축구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0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최근 여자축구 대표 선수 일부가 대한축구협회(KFA)에 성명서를 보냈다. 국가대표팀 지원과 관련해 선수단 전원이 남자 A대표팀과 동일하게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요청했다"면서 "최악의 상황엔 A매치 '보이콧'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 축구협회는 A매치 직후 선수단이 요청한 데드라인에 맞춰 답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홈에서 가장 최근 열린 친선경기 기준, 남자대표팀은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했다. 당시 각각 관중 6만3237명, 2만220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여자대표팀은 6월 콜롬비아와 2연전을 치렀다.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엔 912명,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차전엔 742명이 함께했다. B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해 여자대표팀 항공권을 모두 업그레이드한다면 친선경기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축구만의 '논란'이 아니다. 여자팀에 대한 처우 문제는 해외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한 2023년 여자월드컵 때도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다. 당시 호주 여자대표팀은 월드컵 상금을 남자 선수들과 같은 수준으로 배분하라는 요구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2020년엔 미국에서 남녀 대표팀 간 임금 격차를 두고 여자 축구대표팀과 미국축구연맹(USSF)의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USSF는 남자축구와 여자축구가 '수준'과 '시장 규모' 면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USSF는 "남자 대표팀은 4년간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이들 대회에 걸린 상금은 총 4000만달러(약 570억원)에 달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4년에 단 한 번 상금이 걸린 대회(여자월드컵)에 나서는데, 상금 규모가 남자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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