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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오는 12월 비야레알-FC바르셀로나전을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친선경기가 아닌 정식 리그 일정임에도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나머지 클럽에 동의절차를 구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타 클럽 뿐만 아니라 비야레알, 바르셀로나 팬들도 들고 일어났다.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 선수들 역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부상 위험 증가 등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결국 지난 18일 바르셀로나-지로나전에선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선수들이 15초 간 고의적으로 볼을 터치하지 않는 경기 지연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백기를 들었다.
테바스 회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이 영향력, 수익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경쟁 환경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노력(해외 리그 개최)은 스페인 축구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런 기회를 포기하는 건 결국 클럽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리그의 해외 위상도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