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수-프론트 합심으로 만들어낸 1년 만의 K리그1 복귀[인천 승격]

기사입력 2025-10-26 20:39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두가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인천은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완벽하게 끼우며 다시 K리그1으로 향했다.

2024시즌을 K리그1 최하위로 마무리하며 창단 첫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인천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끈 전달수 대표이사가 강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유정복 인천 시장이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대혁 서강대 미래혁신연구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팬들의 우려 속에 혁신위는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며, 인천의 체질 개선 및 쇄신안 마련, K리그1 승격 및 중장기 전략방안, 구단 경영 평가, 감독 평가항목, 지향 목표, 구단 조직 평가 및 개선안 등을 논의했다.

논의 끝에 나온 인천의 프로젝트가 바로 '1-2-3' 프로젝트다. 1년 안에 승격, 2년 만에 상위 스플릿, 3년 안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클럽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와 함께 구단 핵심 가치와 어울리는 감독 선임을 위한 평가 기준, 유소년 시스템과 1군의 연결성 강화 등 중장기적인 목표 등을 내세웠다.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인천은 진심이었다! 혁신과 함께 내세운 '1-2-3 프로젝트', 감독-선…
혁신위의 기준과 함께 선임된 윤정환 감독과 함께 인천은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승격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팀의 목표를 위해 무고사와 제르소 등 핵심 자원을 잔류시켰고 바로우를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김명순 이주용 이동률 박호민 등 팀의 깊이감을 더해줄 선수들도 합류했다. 시즌 초반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K리그1에서 보여준 수비 위주의 팀이 아닌 K리그2 최정상급 공수 밸런스를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윤 감독 체제에서 2라운드 만에 우승 경쟁자였던 수원삼성을 꺾은 인천은 이후 파죽지세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이후 1위를 내줄 생각 없이 전진에만 집중했다.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 박승호 등 뛰어난 공격진과 더불어 김건희 이주용 김명순 등 탄탄한 수비라인까지 앞과 뒤가 모두 강력한 팀이었다. 선수단도 끈끈하게 뭉쳤다. 인천은 베테랑과 신인 선수의 균형이 돋보였다. 주장 이명주를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지탱했고, 박승호 박경섭 최승구 등 재능을 뽐내기 시작한 어린 선수들의 활력이 팀에 에너지를 더했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과 선수들의 이탈로 어려움도 있었다. 조금은 얇았던 선수단 뎁스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다. 구단도 바쁘게 움직였다. 빡빡한 예산 속에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원진 김건웅을 보강하며 팀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들을 데려왔다. 박호민 김민석 등 로테이션 자원들도 위기 때마다 활약을 더했다. 결국 인천은 마지막까지 선두의 품격을 보여주며 1위를 지켜내고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강등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으며 인천, 위기 속에서 내세운 프로젝트는 겉만 번지르르한 계획이 아니었다. 1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하며 인천은 2026년 자신들의 프로젝트 두 번째 단계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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