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선배가 보여줬다' 양민혁 앞에서 쾅! 백승호, '코리안더비' 포츠머스전 4-0 대승 견인한 결승골 활약...'팀 내 평점 2위'

기사입력 2025-11-02 14:24


'韓 대표팀 선배가 보여줬다' 양민혁 앞에서 쾅! 백승호, '코리안더비'…
사진=버밍엄시티 SNS 캡처

'韓 대표팀 선배가 보여줬다' 양민혁 앞에서 쾅! 백승호, '코리안더비'…
사진=포츠머스 뉴스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국대 미드필더' 백승호(28)가 대표팀 후배 양민혁(19) 앞에서 득점으로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민혁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기록하지 못으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버밍엄 시티는 2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 1승2무3패로 고전했던 버밍엄은 4골을 터트리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1위, 승점 18로 중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포츠머스는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2경기 코번트리 시티(1대2 패), 스토크 시티(0대1 패)를 상대로 다소 아쉬운 패배였다면, 버밍엄을 상대로는 완전히 붕괴됐다. 4경기 째 승리하지 못한 포츠머스(승점 13)는 강등권 직전인 20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위기에 내몰렸다.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버밍엄에서는 백승호가 선발 출격해 팀의 허리를 지탱했다. 포츠머스에서는 양민혁이 왼쪽 날개로 나서며 두 선수가 선발 명단에서부터 격돌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버밍엄 승격의 주역이었던 백승호는 올 시즌도 1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서 활약 중이었다. 양민혁은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포츠머스 임대 이후 고전했던 양민혁은 부상 복귀 후 기세를 올렸다. 10월에는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직전 2경기는 침묵했기에 다시 발끝을 뜨겁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시작부터 경기는 버밍엄이 주도했다. 전반 1분 만에 마빈 두크슈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린 버밍엄은 백승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백승호는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스 코크레인이 올린 크로슬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포츠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집중력이 돋보였다. 백승호의 득점으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버밍엄은 후반에 더 공세를 강화했다.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1분 토미 도일의 패스를 받은 이와타 도모키의 득점, 후반 16분 크리스토프 클라레의 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43분 케시 앤더슨의 중거리 슛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포츠머스는 제대로 반격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5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없었다.

양민혁도 팀의 패배와 함께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슈팅, 키패스 없이 경기를 마쳤다. 후반 9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 2회가 전부였으며, 경합 상황에서 전부 패배했다. 영국 포츠머스뉴스는 양민혁에 대해 '공격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승호는 결승골과 더불어 패스 성공률 81%, 태클 성공률 100%, 클리어링 2회, 경합 성공 4회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영국의 버밍엄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팀 내 2위인 평점 8.5점을 부여하며 '백승호의 폼에 대한 질문을 감독이 던졌으나, 이에 대해 백승호는 주말 경기로서 유창하게 답변했다. 전반 30분 동안 훌륭했고,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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