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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패싱 논란'에 대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토트넘은 안방이었지만 무기력했다.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대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후폭풍은 컸다. 더 큰 충격은 경기 후 벌어졌다. 스펜스와 판 더 펜이 홈팬들에게 인사도 않고 곧바로 터널로 향했다. 프랭크 감독이 스펜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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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첼시전 후 말을 아끼며 이들을 옹호했다.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 모두 당연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거다.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 마음을 이해한다"며 "좋은 때나 나쁜 때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팬들에게 다가가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논란에 대한 질문이 또 나오자 "질문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그건 사소한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판 더 벤과 스펜스는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매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좌절감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경기력과 패배에 좌절했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팬들의 고통을 함께 느꼈다. 패배가 너무 싫다"며 "나는 선수들에게 '오늘 우리는 더 나은 팀을 만났다. 자세한 말은 안 할게. 그저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우리가 함께 뭉쳐야 한다는 걸 기억하자. 내일 보자'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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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그들이 오지 않았다면 당연히 그 상황에 대해 물어봐야 했을 거다. 어떤 기분인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말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들이 와서 기뻤다. 그들이 진심으로 우리를 걱정한다는 뜻이니까. 그들은 팀, 클럽, 그리고 이번 경우에는 나를 걱정했다. 그 점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뒷맛이 개운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캡틴' 손흥민(LA FC)이 떠난 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찼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첼시전을 통해 복귀했다.
판 더 펜도 '그냥 선수'가 아니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를 보좌할 리더십 그룹에 판 더 펜을 비롯해 제임스 매디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를 선임했다.
팀의 리더가 분을 참지 못하고 홈팬들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손흥민 주장 시절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