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의 마르지 않는 눈물" 중국 축구의 노답 행보, 3개월 연속 A매치 '패싱'…새 사령탑도 '오리무중'

기사입력 2025-11-04 08:49


"14억 대륙의 마르지 않는 눈물" 중국 축구의 노답 행보, 3개월 연속…
Xinhua연합뉴스

"14억 대륙의 마르지 않는 눈물" 중국 축구의 노답 행보, 3개월 연속…
중계화면 캡쳐

"14억 대륙의 마르지 않는 눈물" 중국 축구의 노답 행보, 3개월 연속…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가 11월에도 A매치를 '패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포츠 매체 '티탄스포츠'는 3일 '9월과 10월 A매치 데이에 축구대표팀이 훈련 캠프를 실시하지 않으면서 여러 의견,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은 중국축구협회에 신임 대표팀 감독을 조속히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며 '현재로선 11월 A매치 데이에 맞춰 대표팀이 소집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즉, 신임 대표팀 감독은 11월에 데뷔전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탄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슈퍼리그(CSL)는 중국 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싣기 위해 올 시즌 '상당한 희생'을 감수했다. 매 A매치 기간보다 일주일 먼저 경기를 치러 대표 선수들이 휴식 및 훈련 시간을 확보하도록 도왔다. 지난 2일 CSL 29라운드를 치렀고, 다음 리그 최종전은 22일에 열린다. 하지만 중국은 리그 차원의 서포트에도 지난 6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최종 무산됐다. 중국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대표팀 감독을 즉시 경질했다.

7월 대한민국 용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대행 체제로 치른 중국은 4개월 동안 새로운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자연스레 9월과 10월 소중한 A매치 기간을 연속으로 날렸다. 훈련 소집도 하지 않았다. 현재 분위기론 이달에도 '패싱'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을뿐 아니라 아직 친선경기 상대도 발표하지 않았다. 이달 항저우에서 평가전을 치른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11월 FIFA 매치데이는 11~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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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탄스포츠'는 중국이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초점을 맞춰 중국 축구의 내일을 책임질 U-22 연령대 위주로 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감독이 이끄는 U-22팀이 이달 판다컵에 참가하고, 2005년생 이하 선수들은 선전 전국체전에 참가하고 있어 '새 얼굴'을 뽑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2027년 아시안컵 3차예선을 치르고, 우즈베키스탄이 이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과 함께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적당한 스파링 상대를 정하기 힘들다는 점도 언급했다. 11월에 A매치를 치르지 않는 아시아 국가는 키르기스스탄과 인도네시아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의 이러한 결정이 오히려 '현명하다'라는 반응도 중국 내에서 나온다. '티탄스포츠'는 '대표팀 소집을 하지 않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닐 수 있다. 오히려 현명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모든 관계자에게 감독 선임 과정에 집중할 시간을 더 벌어준다'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번 북중미월드컵부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 수가 16개국 더 늘었지만, 중국을 위한 한 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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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3일, 중국의 감독 선임에 대해 '감독 선임이 지연되면서 각계각층의 불만이 상당하다. 이 시점에서 국내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선수들과의 친분, 낮은 연봉이 국내 지도자의 장점이다. 대표팀의 현재 수준을 고려할 때 외국인 감독 선임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고 높은 비용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보로는 대표팀 감독 선임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다렌 잉보의 리궈쉬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 공모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며 샤오지아이 칭다오 시하이안 감독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많은 축구 전문가는 이들이 중국슈퍼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고 믿고, 적어도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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