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휴우~ 오히려 다행' BBC피셜, 오닐 전 감독 울버햄튼 복귀협상 결렬

기사입력 2025-11-04 14:11


'황희찬, 휴우~ 오히려 다행' BBC피셜, 오닐 전 감독 울버햄튼 복귀…
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 휴우~ 오히려 다행' BBC피셜, 오닐 전 감독 울버햄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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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의 앞길을 가로막던 게리 오닐 전 감독이 울버햄튼으로 다시 돌아오려다 실패했다. 황희찬에게는 어쨌든 다행스러운 일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오닐 전 감독이 울버햄튼 감독직 복귀에 대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적으로 결렬돼 차기 감독 경쟁에서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원래 큰 틀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뤄 복귀가 예상됐지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듯 하다.

오닐 전 감독은 2024~2025시즌 울버햄튼을 이끌었지만, 10라운드까지 무승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자 해임됐다. 하지만 위약금 조항에 따라 울버햄튼으로부터 잔여 연봉을 받고 있었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에도 초반에 감독을 경질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체제였다.


'황희찬, 휴우~ 오히려 다행' BBC피셜, 오닐 전 감독 울버햄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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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페레이라 감독 역시 초반 10경기에서 무승의 부진을 겪은 끝에 지난 2일 해임됐다. 오닐 전 감독과 똑같은 행보였다.

울버햄튼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다시 오닐 전 감독과 접촉했다. 어차피 연봉은 주고 있는 만큼 다시 오닐 감독을 불러오는 데 큰 문제가 없을 듯 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협상은 막판에 크게 틀어지고 말았다. BBC는 오닐 전 감독의 복귀 무산이 울버햄튼 구단 내부적으로 충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원래 황희찬은 오닐 전 감독 아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에 EPL 선발 25경기를 소화하며 12골-3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통틀어 27경기에 선발로 나와 13득점-3도움을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하지만 오닐 전 감독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2024~2025시즌 초반 황희찬이 부상으로 폼이 떨어지자 완전히 잉여자원으로 취급했다. 황희찬을 벤치에 주저앉힌 결과는 처참했다. 다른 선수들이 황희찬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며 초반 10경기 무승에 그쳤고, 결국 경질됐다.

만약 오닐 전 감독이 복귀했다면 황희찬은 또 다시 잉여자원 취급을 받게 될 공산이 컸다. 그러나 오닐 전 감독의 복귀가 무산되면서 황희찬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이 열렸다.


현재 울버햄튼은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노팅엄 감독도 고려되는 분위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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