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매력이지? 39일만에 짤린 '손흥민 스승', 셀틱에 이어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연결'

기사입력 2025-11-04 17:22


도대체 무슨 매력이지? 39일만에 짤린 '손흥민 스승', 셀틱에 이어 황…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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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취업의 신'이라고 할만 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다시 새로운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울버햄턴이다. 4일(한국시각) 스포츠붐은 '울버햄턴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라고 단독보도했다.

울버햄턴은 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해 12월 울버햄턴에 오자마자 후반기 동안 우리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결과와 성과는 이해할 수 있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울버햄턴은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일하던 8명의 코칭 스태프도 함께 떠나보냈다.

울버햄턴은 '21세 이하(U-21) 팀의 제임스 콜린스 감독과 18세 이하(U-18) 팀의 리차드 워커 감독이 새 감독 임명 전까지 1군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울버햄턴은 올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무8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막 10경기서 승점 2점만을 기록하고 잔류한 팀은 없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번리와의 승점차는 8점에 달한다. 리그 최저 득점과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울버햄턴은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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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은 후임으로 쏠린다. 울버햄턴이 최악의 위기에 놓인만큼, 특급 소방수가 필요하다. 더어슬레틱은 '울버햄턴이 오닐 감독의 깜짝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며 '마이클 캐릭, 롭 에드워즈 등도 페레이라 감독의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했다. 특히 오닐 감독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경질되기 전까지 울버햄턴을 14위로 이끌며 잔류를 달성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해 12월 페레이라 감독에게 자리를 내준 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울버햄턴은 오닐의 두번째 감독직으로, 그는 과거 본머스를 이끌면서도 팀을 잔류시킨 바 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스스로 물러났다. 울버햄턴은 오닐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고,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반대가 거셌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감독이 다시 팀을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다'고 했다. 오닐 감독은 여전히 울버햄턴으로부터 경질 잔여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버햄턴은 에드워즈와도 접촉했지만, 일단 에드워즈는 선을 그었다.

새로운 후보를 찾던 울버햄턴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연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4개월간 롤러코스터를 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무관을 끊었다. 손흥민에게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겨줬다. 하지만 구단 역대 최악인 17위라는 흑역사를 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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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이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 3개월만에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누누 산투 감독을 전격 경질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구단주와의 특별한 관계가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또 다시 실패였다. 단 39일만에 쫓겨났다. 8경기에서 2무6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 역대 최단 기간 경질이라는 오명을 썼다.

노팅엄에서 물러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기회를 얻는 분위기다. 셀틱이 최근 물러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고려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으로 가기 전 셀틱에서 놀라운 지도력을 과시하며, 성공시대를 쓴 바 있다. 울버햄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스코틀랜드 보다는 잉글랜드 무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셀틱 혹은 울버햄턴, 어디를 가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셀틱에는 양현준, 울버햄턴에는 황희찬이 뛰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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