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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개막까지 이제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손발'을 맞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기 전까지 실전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는 단 2차례 소집 뿐이다. 이미 시동을 건 11월과 내년 3월이다.
조규성(미트윌란)의 발탁에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배려'가 담겼다. 그는 1년이 넘는 긴 세월의 공백이 있었다. 지난해 5월 오른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부위가 감염되는 합병증을 앓았다.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린 조규성은 선수 생명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그는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다행히 이번 시즌 복귀했다. 조규성은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기적적인 회복이지만 여전히 몸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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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또 달랐다. 내년 3월 첫 발탁해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고 판단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후 1년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다시 한번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만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격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걱정이다. 뭔가 보여주기 위한 지나친 의욕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부상에도 노출될 수 있다. 조규성의 부담과 압박감을 털어내기 위해 '기대치'를 한껏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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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은 어느 정도는 많이 회복된 것 같다. 하지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내년 3월이면 너무 늦고, 지금 이 시기에 대표팀이 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발탁했다. 선수가 굉장히 우울했던 시간에서 벗어나 좋은 컨디션을 찾게 하기 위한 단계라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규성의 특징에 대해선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진한 애정이 실린 당부였다.
첫 결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비로소 '완전체 훈련'이 시작된다. 대한민국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볼리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11월 A매치 2연전의 키워드는 '포트2 사수'다. 톱시드 다음 포트에 배정되면 강호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 위해서 현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지켜야 한다.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인데 조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인 만큼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홍 감독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