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면전 앞에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나...괴짜 감독 폭탄 발언 재조명 "LAFC 떠나라, MLS서 뛰면 게을러져"

기사입력 2025-11-19 13:31


손흥민 면전 앞에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나...괴짜 감독 폭탄 발언 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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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국 리그를 무시한 마르코스 비엘사 우루과이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축구 매체 원풋볼 에디터인 아담 부커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우루과이 감독 비엘사는 선수 중 한 명에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면 '선수들이 게을러진다'고 말했고,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고 싶으면 다른 곳에서 뛰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루과이는 현재 전반전에서 미국에 1대4로 뒤지고 있으며 4골 모두 MLS 선수들이 넣었다"며 비엘사 감독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비엘사 감독의 이런 발언이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2월이었다. 2002년생의 유망주인 크리스티안 올리베이라는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해 비엘사 감독이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올리베이라는 당시에 현재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FC에서 뛰고 있었다. 올리베이라는 "그때 저는 U-23에서 뛰고 있었는데, 비엘사 감독이 LAFC를 떠나라고 했다. 저에게 적절한 리그가 아니라고 하면서 'MLS는 선수를 게으르게 만드는 리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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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이라는 약 2년 후 브라질 구단인 그레미우로 이적했고, 비엘사 감독의 조언이 틀린 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저도 그렇게 느꼈다. 리듬이 부족했어요. 리그 문제라는 걸 금방 알았다, 지금은 브라질 리그에서 3일마다 경기를 하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에 MLS를 뒤집어놓았다. MLS에 슈퍼스타들이 합류하면서 리그 수준이 올라가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리그가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리베이라가 소속했던 LAFC는 MLS에서 강팀이었기에 더욱 MLS 팬들이 듣기에는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9개월이 지난 후, 비엘사 감독의 발언은 다시 조명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1대5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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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비슷한 전력인 미국을 상대로 정말 완패를 당했다. 전반 17분 세바스티안 버홀터에게 실점한 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우루과이였다. 전반 21분과 32분 알렉스 프리먼에 연속 실점을 내줬고, 전반 43분에 디에고 루나한테도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테너 테스만한테도 골망이 흔들리면서 무려 5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가 5실점한 건 비엘사 감독 체제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비엘사 감독도 자신의 발언을 돌아볼 수밖에 없는 결과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버홀터, 프리먼, 루나는 모두 MLS 구단 소속이기 때문이다. MLS에서 뛰는 선수들이 정말로 게을렀다면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심지어 미국은 지난 9월 한국전 0대2 패배 후 5경기 4승 1무로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MLS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리그 중 하나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MLS가 전 세계 축구 리그 중 10번째로 경쟁력이 있는 리그라는 분석을 공개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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