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최악의 모습으로 일관하던 후벵 아모림식 축구가 마침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리백 카드를 내세웠지만, 좀처럼 맨유는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15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기대했던 유로파리그마저 결승에서 토트넘에 패했다.
경질설도 있었지만, 맨유는 다시 아모림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벤야민 세슈코 등을 더하는데 2억 파운드가 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동시에 골칫덩이들도 정리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안토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을 내보냈다. 아모림 감독이 새롭게 팀을 꾸릴 토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맨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맨유는 초반 부진을 거듭했고, 자신의 전술에서 좀처럼 타협하지 않는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아모림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맞섰다. 경질설이 요란했지만, 맨유는 다시 한번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마침내 아모림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연승 바람을 타며 분위기를 바꿨다.
음뵈모와 쿠냐가 제몫을 해내며 공격진이 살아났다. 물론 세슈코는 아직 적응하지 못했지만, 공격 라인은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수비진도 조금씩 스리백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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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된 맨유는 아모림 감독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약점인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나섰다. 현재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카세미루는 언제 내리막을 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코비 마이누는 아모림식 전술에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맨유는 영입으로 눈을 돌렸다.
24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맨유가 중원 보강을 위해 3명의 선수를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노팅엄의 엘리엇 앤더슨, 브라이턴의 카를로스 발레바,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담 왓튼이 주인공이다.
앤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제2의 박지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노팅엄은 1억2000만파운드를 가격표로 붙였다. 발레바는 지난 여름에도 맨유와 연결된 바 있다. 브라이턴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맨유는 여전히 발레바를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등의 러브콜을 받는 왓튼 역시 맨유가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일단 맨유는 올 겨울 영입이 불가능하다면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서라도 이들 중 한명을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