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을 떠나보낸 토트넘의 반복되는 행동에 영국 언론도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홋스퍼HQ는 1일(한국시각) '토트넘은 미키 판더펜을 천천히 몰아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홋스퍼HQ는 '토트놈은 풀럼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초기부터 용서할 수 없는 패배가 쌓이면서 토트넘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이 팀을 다음 단계로 이끌 감독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판더펜은 그 중에서도 자신이 대체 무슨 경기를 하고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판더펜은 이제 리더 역할에 지쳤을지도 모른다. 동료들의 실수를 만회하는 일은 매우 짜증날 수 있다. 토트넘은 그와의 새 계약을 노리지만, 솔직히 말해서 토트넘의 무능함이 판더펜을 몰아낼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어떤 구단도 판더펜을 노리지 않을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조차 바랄 것이다. 토트넘이 단 한 순간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될 특별한 선수다. 전성기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실망시킨 토트넘은 더 나은 구단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구단 쇄신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토트넘의 선택은 그리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프랭크 감독의 입지는 불과 반 시즌도 지나기 전에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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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반복해온 역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후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했음에도 토트넘은 나아지지 않았다. 매번 감독 선임과 경질을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그 사이 팀은 성장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마지막 시즌에서야 겨우 트로피를 들고 팀을 떠날 수 있었다.
판더펜도 다르지 않다. 토트넘 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선수지만, 토트넘 생활에 지쳐가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여러 구단이 판더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그중에는 레알, 리버풀 등 빅클럽들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 판더펜 또한 손흥민이 아닌 케인, 모드리치, 베일의 사례처럼 팀을 떠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떠나고,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자리를 비웠지만, 토트넘의 역사는 또 되풀이되고 있다. 토트넘이 나아지기 위해선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