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제타는 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비카리오가 최근 토트넘의 부진 이후 치러진 마지막 경기에서 야유의 대상이 됐다. 얼마 전까지는 우상이었던 그가 이제는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형식적인 말과는 달리, 그의 '이탈리아 복귀 욕구'는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인터밀란은 준비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비카리오는 대기만성형 골키퍼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을 토대로 세리에A에 입성했다. 2021~2022시즌 엠폴리에서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뛰어난 반사신경을 가진 비카리오는 점점 빅클럽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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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세리에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비카리오는 2023년 여름 토트넘의 전화를 받자마자 이적을 결정했다. 위고 요리스가 떠난 상황에서 부담감이 컸을텐데 비카리오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데뷔 시즌부터 안정감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의 상위권 경쟁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되면서 많은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손흥민과의 사이도 좋았고, 리더십도 있어서 토트넘 주축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가제타 역시 '비카리오는 EPL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 시즌 초반 토트넘이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선방, 리더십, 수비 조율 능력이 있었다. 요리스를 대체한 낯선 이탈리아 골키퍼에 대한 팬들의 의심은 빠르게 사라졌고, 그는 팀의 UEL 우승을 이끈 중심축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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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 비카리오를 향한 여론이 180도 뒤집어졌다. 가제타는 'EPL에서는 영웅이 문제아로 추락하는데 정말 순간이면 된다. 비카리오는 그걸 몸소 겪고 있다. 토트넘 팬들의 우상에서 단숨에 문제아로 전락했으며, 풀럼전에서 골로 이어진 실수를 범하자, 그를 항상 환호하던 그 경기장에서 야유를 받았다. 이런 상황으로 비카리오는 진지하게 토트넘을 떠나는 미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터밀란을 고민하게 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한 '팬들의 시선에서 비카리오는 더 이상 '기둥'도 '무결점 수문장'도 아니다. 이 부정적 기류는 29세인 그가 'EPL를 떠날 때가 온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계약은 3년 남았지만, 지금의 토트넘이 그의 성장에 최적의 환경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상에서 하루아침에 야유 대상이 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며 팬들의 의심이 비카리오에게 이적 고민을 안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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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리오가 발밑 능력도 좋은 골키퍼가 아니라서 더욱 문제가 부각되는 중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는 발밑 능력이 좋은 골키퍼가 중요한데 비카리오는 그런 골키퍼는 아니다. 토트넘이 지속적으로 골키퍼 영입한다는 루머가 나오는 이유다. 비카리오는 정말 토트넘을 떠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