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정효 감독님, 광주 선수들에게 화내는 모습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
정조국 전북 현대 코치의 말이다.
전북 현대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4년 만에 K리그1 왕좌를 탈환했다. 10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내친김에 '더블'을 노린다. 전북이 우승하면 포항 스틸러스(6회·1996, 2008, 2012, 2013, 2023, 2024년)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전북은 앞서 5차례(2000, 2003, 2005, 2020, 2022년) 정상에 올랐다.
정 코치는 5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권위 있는 대회에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코리아컵 우승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 준비를 했다. 팀으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강원FC와의 준결승전에서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결승전에는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정 코치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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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이정효 감독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많이 배웠다. 이 감독님에 대해서 말씀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정말 잘 하고 계신다"며 "가볍게 말씀드리면 이 감독님이 열정적이시다.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해서 이 감독님이 광주 선수들에게 화 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은 최근 인종차별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코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조기 우승 달성하고 한 달 정도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주장인 박진섭은 선수단 중심 잡아서 잘 끌고 올 수 있었다. 선수들이 건강한 상태로 좋은 훈련 태도를 보였다.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오롯이 (코리아컵)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프로 선수로서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결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