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 FA컵 우승에 실패한 허난FC가 한국인 심판의 편파 판정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텐센트는 7일(한국시각) '고형진 주심이 내린 수 차례 판정이 허난의 강한 불만을 촉발시켰다'고 전했다. 6일 베이징 궈안과 만난 허난은 0대3으로 패하면서 사상 첫 FA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가 마무리 된 후 허난의 외국인 선수 나사리오는 고형진 주심을 향해 박수를 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텐센트는 '나사리오는 눈물을 글썽이며 주심을 향해 박수를 치고 조롱했다'며 '팀 동료들의 위로가 없었다면 더 극단적인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주심의 전반전 판정은 너무 관대해 양팀 모두 공격적인 파울을 했음에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이날 전반전 일어난 판정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형진 심판은 베이징 궈안 경기에 6차례 주심으로 나섯고, 그 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은 4승2무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고형진 주심이 베이징 궈안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시각.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기사 댓글에는 전반 추가시간 베이징 궈안이 주어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너무 명백한 핸드볼 장면이 VAR을 통해 드러났는데, 대체 어디가 편파적이라는 건가', '3골 모두 타당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텐센트 편집자가 또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축구협회는 슈퍼리그와 FA컵 막판 중요한 경기에 외국인 심판을 배정해 일정을 소화 중이다. 자국 심판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중립적인 외국인 심판진을 데려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 그러나 오랜 기간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중국 축구계에서 외국인 심판의 판정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K리그에서도 한때 외국인 심판이 플레이오프 등에 휘슬을 잡은 적이 있으나, 비슷한 논란을 피하지 못한 바 있다.
고형진 심판은 KFA(대한축구협회)어워즈 올해의 심판 남자 주심 부문에서 3차례(2017, 2019, 2023년) 수상했으며, 2019~2023 아시안컵 주심으로 나선 바 있다. 2023년 9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수원 삼성-FC서울전에서는 원정석 관중 한 명이 쓰러진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경기를 중단시키고 빠른 대처를 하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