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 슈퍼리그 3위를 차지한 청두 룽청이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 4위 베이징 궈안은 6일(한국시각) 허난FC와의 FA컵 결승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베이징 궈안은 2026~2027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역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베이징 궈안의 우승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나설 중국팀 라인업도 확정됐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상하이 하이강이 ACLE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상하이 선화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에 나서게 됐다.
중국은 2025~2026시즌까지 ACLE에서 3장(2+1)의 출전권을 갖고 있었다. 지난 8년 간 대회 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한 점수에서 동아시아 3위를 기록한 덕분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팀이 ACLE 본선에 직행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1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식이었다. 올 시즌에는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가 방콕 유나이티드를 꺾고 본선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출전권이 줄어든다. 중국 팀들이 ACLE에서 잇딴 부진을 겪는 사이, 태국이 약진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놓은 2026~2027 ACLE 출전권 배분 기준에 따르면 일본이 107.663점으로 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팀 모두 본선 직행하는 반면, 한국은 90.982점으로 태국(54.873점)과 함께 2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1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중국은 54.682점으로 4위가 돼 ACLE에 2팀(1+1)만 진출할 수 있으며, 호주(40.420점)와 말레이시아(40.039점)가 각각 1팀씩 ACLE 출전권을 얻는다.
텐센트는 '청두가 만약 올 시즌 ACLE에서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이는 청두가 다음 시즌 ACLE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하지만 현재 청두의 ACLE 성적을 보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고사하고 올 시즌 결선 토너먼트행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꼬집었다. 청두는 올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10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