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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밝게 빛난 별은 울산 HD의 공격수 이동경(28)이었다.
이동경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25·13골 12도움)를 기록했고,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지표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김천에서 13골 11도움을 올리며 김천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데에 일조한 이동경은 10월 전역하고 울산으로 돌아가 시즌 12번째 도움을 추가했다.
울산은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가까스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으나 이동경은 역대 가장 낮은 순위 팀에서 MVP로 선정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우승팀이 아닌 곳에서 K리그1 MVP가 나온 것은 2019년 울산 소속이던 김보경 이후 6년 만이었다.
이동경과 MVP 경쟁을 벌인 수원FC의 싸박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콜롬비아와 시리아 이중국적을 보유한 싸박(28)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올해 정규리그 34경기를 뛰면서 17골(2도움)을 터트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왼발로 11골, 오른발로 4골, 헤더로 2골을 기록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싸박은 수원FC가 강등권으로 내몰려있을 때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희망을 밝혔다.
특히 데뷔골 이후 여름부터 5경기 연속 골(7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1부에 승격을 이끈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33·몬테네그로)도 있다.
2018시즌 처음 인천 유니폼을 입고 8시즌 동안 K리그 209경기에서 106골을 올린 무고사는 지난 시즌 팀이 K리그1 최하위로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강등이 확정되자 팬들 앞에서 "반드시 K리그1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무고사는 1부리그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2부리그 인천에 잔류하며 의리를 지켰고 올 시즌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무고사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K리그2 최다득점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무고사는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조나탄과 울산의 말컹에 이어 K리그 1·2부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전북 승리의 주역으로 빛난 박진섭(30)과 전진우(26)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박진섭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이번 시즌 35경기(3골 2도움)에 출전해 중원을 든든히 지켰고, 전진우는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K리그 특급 골잡이로 화려하게 비상하며 팀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K리그2에서는 1위로 승격한 인천의 제르소(34)가 MVP에 뽑혔고, 윤정환 인천 감독이 지난해 K리그1 감독상에 이어 올해 2부리그에서도 연속으로 수상하며 2025년 좋은 추억을 남긴 '별'들이 됐다.
coup@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