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 실화?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환상 조합…그때 왜 우승하지 못 했나(ESPN)

기사입력 2025-12-17 09:08


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 실화?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환상 조합…그때 …
출처=ESPN SNS 캡쳐

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 실화?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환상 조합…그때 …
출처=토트넘 SNS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포츠방송 'ESPN'이 토트넘 홋스퍼 역사에 남을 환상 스리톱을 재조명했다.

'ESPN' 영국판은 15일(현지시각), "가레스 베일(은퇴)이 토트넘으로 복귀했을 때, 토트넘 공격진엔 이 세 명이 있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토트넘 훈련복을 입은 손흥민(LA 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베일이 나란히 서서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손흥민과 베일의 반바지에 각각 등번호 7번과 9번이 적혀있는 걸로 미뤄볼 때, 경기 전 워밍업 사진으로 추정된다.


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 실화?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환상 조합…그때 …
트리오는 2020~2021시즌 뭉쳤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2009년 프로 계약을 체결해 2023년 뮌헨으로 떠날 때까지 장장 14년 동안 토트넘 최전방을 지켰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올해까지 10년간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2020년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베일 임대 효과는 대단했다. '손-케듀오' 중심의 토트넘 공격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케인, 손흥민과 달리 정통 왼발잡이인 베일은 공격진에 다양성도 입혔다. 왼쪽부터 손흥민-케인-베일이 나란히 섰다.

베일은 총 34경기를 뛰어 16골을 폭발하며 부활을 알렸다. 케인은 49경기 33골, 손흥민은 51경기 22골을 각각 터뜨렸다. 셋은 총 71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케인-베일 스리톱 실화?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환상 조합…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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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조세 모리뉴 현 벤피카 감독이 이끌던 토트넘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에 머물렀다. EFL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으나,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이 결승전을 앞두고 모리뉴 감독을 돌연 경질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우승을 놓쳤다.

손흥민은 웨일스 출신인 베일, 수비수 조 로든(리즈), 벤 데이비스(토트넘) 등과 유독 가깝게 지냈다. '웨일스 코리아 마피아'라는 소모임을 구성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M'(웨일스마피아) 세리머니도 만들었다.

베일은 지난 10일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공식 고별식을 거행한 손흥민을 향해 "(커리어의)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는 선수는 흔치 않다. 넌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이고, 박수갈채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나의 전 소속팀 LA FC에서도 행운을 빌며, 그곳에서도 우승하길 바란다"라고 토트넘 SNS를 통해 헌사를 보냈다.

손흥민과 짧은 인연을 뒤로 하고 레알로 돌아온 베일은 2022년 LA FC로 이적했고, 1년만인 2023년 축구화를 벗었다. 공교롭게 손흥민은 2년 뒤 베일과 같은 클럽으로 이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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