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의 손흥민 후계자 영입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나섰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 소속 앙투안 세메뇨 영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메뇨는 계약서에 6500만파운드(약 128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으며, 이 조항은 1월 1일부터 발동된다. 이에 따라 여러 프리미어리그(EPL) 상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시티는 25세 공격수 세메뇨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토트넘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현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맨유 역시 맨시티와 토트넘의 강력한 경쟁 상대로 평가받고 있으며, 리버풀도 여전히 배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세메뇨 영입을 두고 무려 4개 구단이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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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메뇨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다. 2023~2024시즌 본머스로 이적한 뒤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며 빅클럽의 주목받기 시작한 선수다. 세밀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양발을 사용할 수 있으며 드리블과 스피드에서 폭발력이 있는 선수다. 공격에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 7골 3도움으로 잠재력이 터지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 역시 세메뇨 영입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브레넌 존슨이 방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토트넘은 손흥민 후계자를 제대로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같은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지원하고자 세메뇨 영입에 뛰어들었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맨유는 최근 EPL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을 영입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이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마테우스 쿠냐를 지난 여름에 영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세메뇨까지 영입해 공격 자원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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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서 추가 공격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정해진 이적료로 다음 달 영입이 가능한 세메뇨의 기회는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세메뇨는 맨유 수뇌부의 장기적인 관심 대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맨유는 세메뇨 영입전에서 돈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맨유의 최우선 과제는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다. EPL 최고 수준의 구단들과 세메뇨를 두고 입찰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또 다른 공격수 영입을 위해 다음 여름 미드필드 보강 계획을 희생할 의도는 없다'고 전했다.
맨유까지 참전하게 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비상이다. 맨시티가 앞서는 가운데, 토트넘이 맨유, 맨시티보다 선수를 유혹할 만한 매력적인 선택지를 입증하는 건 매우 어렵다. 주전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약속 정도가 전부다. 세메뇨마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토트넘은 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