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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 시작…대표팀 많은 성원 부탁"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반년 앞둔 시점, 선수들의 몸 관리를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홍 감독은 19일 경기도 성남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최근 이재성(마인츠)이 강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멋진 헤더골을 넣는 등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해 소속팀과 대표팀 간 소통이 선수 몸 관리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성 선수는 10월, 11월 A매치 때 구단에서 출전 시간을 조금 (줄여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우리는 그것보다 훨씬 더 적게 출전시켰다"면서 "그 결과 지금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내년 5월에 이재성 선수가 마인츠에서 많은 경기를 해서, 혹사를 당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에게 굉장히 안 좋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더더욱 소속팀,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안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몇 주는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어제 이강인 선수가 부상을 당해 휴식이 필요해졌다. 내년 5월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선 직전 기존 선수가 다치는 등 돌발상황이 벌어진다면 '깜짝 선발'도 가능하다고 홍 감독은 말했다.
그는 "1년여 동안 많은 선수의 정보를 확보했다. 또 유럽의 몇몇 어린 선수들이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런 선수가 5월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그 선수에게 월드컵 갈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조추첨식 뒤 코치진, 스태프와 함께 결전지 멕시코의 베이스캠프를 둘러봤다.
이제 베이스캠프 후보를 정해 FIFA에 내년 1월 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홍 감독은 "(경기장이) 고지대인 것이 가장 이슈"라면서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해야 한다. 고지대에 너무 오래 있으면 피로감도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과 미팅하고 있다. 또 선수들이 가장 좋은 타이밍에 (베이스캠프에) 들어가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날짜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유럽 원정으로 치를 평가전 2연전 상대 중 하나로 일단 오스트리아가 확정됐다.
홍 감독은 남은 한 팀을 물색하는 작업과 관련해서는 "강팀이면 좋겠지만, 조별리그 상대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홍 감독은 "분석관이 모로코에 가서 (남아공의) 경기를 볼 계획이다. 포메이션이라든지, 경기 스타일이라든지 알아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 월드컵에 몇 명이나 나올 것인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전 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표팀이 국내에서 출정식과 평가전을 치른 뒤 본선 개최지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번엔 출정식 등 없이 곧바로 멕시코 현지에서 대회 준비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우리가 A조여서 훈련할 수 있는 날짜가 18일 정도밖에 없다. 고지대 적응이 중요하다.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협회와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의 해가 시작된다. 선수단이 잘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또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 대표팀에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