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국서 완전 퇴출" 中, 이때다 싶은 '韓 지우기' 보도…감독은 11년, 선수는 17년만에 '0명' 관측

최종수정 2025-12-23 05:41

"한국인 중국서 완전 퇴출" 中, 이때다 싶은 '韓 지우기' 보도…감독은…

"한국인 중국서 완전 퇴출" 中, 이때다 싶은 '韓 지우기' 보도…감독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때다 싶은 모양이다.

서정원 전 청두 룽청 감독과 공식 작별하고, 전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우한 싼전을 떠날 거란 예상이 나온 후 약속이나 한듯, 다음시즌 중국슈퍼리그(CSL)에 한국인이 없을 거란 보도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22일, '풋볼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박지수의 이적설에 더해 박진섭(전북 현대)이 CSL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17년만에 처음으로 CSL이 한국 선수 없이 치러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풋볼뉴스'의 시나리오다.

우한의 핵심 수비수 박지수는 현재 우한을 떠나 K리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동시에 같은 CSL 클럽인 산둥 타이산과도 연결되고 있다. 2023년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를 떠나 우한에 입단한 후 세 시즌 연속 정상급 기량을 뽐내면서 CSL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5시즌 전북의 K리그1, 코리아컵 더블 주역이자 주장인 박진섭은 저장FC와 베이징 궈안과 연결되고 있다. 저장이 바이아웃과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고, 박진섭이 이미 시즌 종료 후 선수단에 작별인사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진섭의 중국행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인 중국서 완전 퇴출" 中, 이때다 싶은 '韓 지우기' 보도…감독은…
중국 온라인 매체 '163닷컴'은 같은 날 한국인 선수가 아닌 한국인 감독을 조명했다. 2026시즌 CSL 내에 한국인 지도자가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결은 비슷하다.

'국내 감독이 한국 감독을 대체한다. 11년만에 CSL에서 한국 감독 완전 퇴출'이라는 자극적인 제하의 보도에서 "2026년 CSL에서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예정이다. 16개팀 중 한국인 감독이 없다. 서정원 감독이 청두 룽청을 떠났고, 최강희 감독은 계약 만료로 산둥 타이산을 떠났다. 장외룡 감독은 충칭 통량과의 연장 계약에 실패했다. 이로써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감독이 CSL 한 팀도 맡지 않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1996년 최은택 감독이 옌볜 아오둥을 맡은 이후 거의 30년간 중국 축구를 지배한 '한류'가 공식적으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CSL를 지배한 한국인 감독들은 2025년 말 혹독한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며 "CSL 사령탑은 국내 감독과 유럽 감독의 조합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호주 감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상하이 하이강의 무스카트 감독의 성공 사례를 토대로 베이징은 무스카트 감독과 같은 호주 출신 몽고메리 감독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인 중국서 완전 퇴출" 中, 이때다 싶은 '韓 지우기' 보도…감독은…
이 매체는 "CSL에 한국인 감독이 없었던 마지막 시즌은 2015년이었다. 광저우 헝다는 파비오 칸나바로와 펠리페 스콜라리, 상하이 상강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을 선임했다. 세계적인 감독들을 쫓던 시대에 실용적인 한국 감독들은 잠시 소외됐다"며 "하지만 자금 거품이 꺼지면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이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한국 감독들이 CSL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2026년 한국 감독들이 CSL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그들의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국내 감독 육성에 중점을 두고 비용을 절감하는 CSL의 전반적인 전략 변화 때문"이라고 적었다.

'163닷컴'의 보도와 달리, 내년엔 한국 선수뿐 아니라 한국 감독이 여전히 CSL 무대를 누빌 가능성이 있다. 중국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청두를 떠난 서 감독은 현재 CSL 빅클럽 세 곳 중 한 곳의 러브콜을 받았다. K리그 복귀보단 중국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