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우리 최고 있잖아" KIA 단장, 왜 에이스와 특급 유망주 만남 직접 주선했나[아마미 현장]

기사입력 2026-02-08 15:27


"오타니? 우리 최고 있잖아" KIA 단장, 왜 에이스와 특급 유망주 만…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왼쪽)이 신인 김현수에게 투구 그립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아마미오시마(일본)=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말고 우리 팀에 스위퍼 최고인 선수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는데."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은 8일 일본 아마미오시마 아마미카와쇼구장에서 신인 투수 김현수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만남을 주선했다. 김현수가 고교 시절 오타니가 스위퍼를 던지는 영상을 보고 독학으로 배웠다는 말을 듣고 팀 내에서 가장 스위퍼를 잘 던지는 투수를 불러준 것.

아쉽게도 당장 만남이 성사되진 않았다. 김현수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었기 때문. 대신 심 단장은 네일에게 김현수를 만나면 스위퍼를 한번 가르쳐 줄 것을 요청했다.

네일은 "(김)현수는 스위퍼를 안 가르쳐 줘도 된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충분히 좋은 스위퍼를 던지고 있다는 것.

심 단장이 만남을 주선하기 앞서 네일과 김현수는 지난 6일 훈련 도중 이미 한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김현수는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을 네일에게 물어봤다.

네일은 "스위퍼를 던지는 법보다는 스위퍼를 던질 수 있는 카운트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우타자 몸쪽에 던질 수 있는 공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줬다. 스위퍼 자체는 현수가 마스터해서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독학으로 배운 스위퍼의 퀄리티가 진짜 좋을까.


"오타니? 우리 최고 있잖아" KIA 단장, 왜 에이스와 특급 유망주 만…
KIA 타이거즈 2026년 2라운드 신인 김현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타니? 우리 최고 있잖아" KIA 단장, 왜 에이스와 특급 유망주 만…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선수의 데이터를 측정했고, 실제로 던지는 것을 봤을 때 정말 좋은 스위퍼를 던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인정했다.


이 코치는 이어 "스위퍼라는 구종이 약간 기존 슬라이더랑 대비해서 손이 나오는 모양이라든지 압이라든지 스핀을 주는 방법이 약간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서 스위퍼를 완성하는 데까지 단계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본인이 독학해서 그 정도의 구질을 완성했다고 하니까. 실제 타자한테도 그렇게 던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불펜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저 정도 팔 스윙으로 스위퍼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의 독학 능력이 엄청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202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KIA의 사실상 1순위 지명 선수. 고등학교부터 뒤늦게 투수를 시작했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군 스프링캠프까지 바로 참가해 두각을 나타낼 정도.

김현수는 스위퍼와 관련해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상대하는 영상을 보고 한번 시도해 보고자 했다. 그때 그 공(스위퍼)이 인기가 많아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오타니의 스위퍼는 횡으로 도는 각이 엄청 커서 타자들이 가운데 오면 쳐야겠다 하고 치는 경우 방망이에 못 맞히는 특징이 있더라. 계속 던지다 보니 느낌을 알고 던지는 것 같다. 네일과도 친해지면 스위퍼를 배워보고 싶다"고 했는데, 네일에게 인정받은 만큼 자신감이 더 붙을 전망이다.


"오타니? 우리 최고 있잖아" KIA 단장, 왜 에이스와 특급 유망주 만…
KIA 타이거즈 김현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아마미오시마(일본)=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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